국제경제

EU 정상회의,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공은 英의회로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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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0-18 10:04:14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와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준비하며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AP통신,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EU와 영국은 이날 시작되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막판까지 진통을 겪다 정상회의가 시작되기 불과 몇시간 전에 합의에 도달했다.

    이후 27개 EU 회원국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브렉시트 합의안 초안에 승인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통제권을 되찾는 훌륭한 새 (브렉시트) 합의를 체결했다"며 기뻐했다.

    이에 따라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사태는 일단 피하게 됐다. 향후 초점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는 영국 의회를 설득할 수 있을 지 여부다.

    EU와 영국은 이날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가 EU와 체결한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의 핵심 쟁점인 '안전장치'(백스톱·backstop)를 둘러싼 막판 협상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장치'는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 간 국경에서 '하드 보더'(Hard Border, 국경 통과 시 통행·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해 고안된 장치다.

    브렉시트 전환(이행)기간 내에 양측이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당분간 영국 전체를 EU 관세동맹에 남도록 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영국의회가 이에 반대하고 하원 승인 투표에서 3차례나 부결되면서 당초 지난 3월 29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 시한도 두 차례 연기돼 오는 31일까지로 늦춰진 바 있다.

    도날트 투스크 EU 집행위원회 상임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혼란과 갈등을 피하기 위해 협상안에 승인했다면서 "'하드보더' 문제가 마지막 난제였지만 존슨이 영국과 아일랜드 사이의 통관 절차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합의안 초안이 영국과 유럽 의회를 통과하면 영국은 오는 31일 EU를 공식 탈퇴하게 된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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