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 밑돌 것"...美이코노미스트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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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0-17 09:32:59

    © 연합뉴스

    미중 무역갈등, 한일간 엄격한 수출 절차 등 최근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2%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2.0%, 한국은행이 제시한 2.2%보다 더 비관적인 수치다.

    1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딕 리피 에버코어ISI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미국 뉴욕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 경제IR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보다는 약간 더 비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 성장률이 2%보다는 좀 더 낮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리피 씨는 "내년은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폴리시믹스'가 있다면 조금 더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지금 정부가 하는 (정책이) 충분한가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준금리와 관련해서는 "재정정책이 좀 더 뒷받침된다면 더 낮은 금리로도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인구구조나 노동시장 포용성, 출산율 등의 문제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의 투자 매력도를 높일 방안으로 생산성 제고를 꼽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인하한 뒤 낸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앞으로 국내경제는 미중 무역분쟁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지난 7월의 성장 전망경로(올해 2.2%)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IMF는 15일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0%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IMF는 이에 대해 "중국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갈등의 파급 효과에 따른 하방리스크 확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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