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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2개월 만에 회담 재개...워싱턴서 실무 협상 개시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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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9-20 11:02:35

    ©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정부가 다음 달 초 고위급 무역 협상을 갖기에 앞서 미 워싱턴에서 19일(이하 현지시간) 차관급 실무 협상을 개시했다.

    블룸버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중간 대면 협상은 7월 말 이후 약 2개월 만으로, 미국 농산물 수입 확대나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협상에는 랴오민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 겸 재정부 부부장(차관)이 이끄는 중국 대표단과 제프리 게리시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의 미국 협상팀이 각각 참석했다. 

    특히 중국 대표단은 다음주 미국 농가를 직접 시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농업부 관료가 미국의 대표적 곡창 지대인 중서부 네브래스카주와 몬태나주의 농가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장하고 있는 미국 농산물 구매 확대에 긍정적인 태도를 취하며 미국 측의 양보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소니 퍼듀 미 농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대표단의 농가 시찰 계획에 "우호를 구축하려는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국 정부가 최근 유연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협상이 10월 고위급 회담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단, 신중론도 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구조 문제는) 단지 미국산 콩을 많이 구입하는 것보다 복잡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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