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하선호를 향한 방송 제작진의 행보가 세간의 도마에 올랐다. 흥미 위주의 편집이 미성년 여성을 다분히 성적으로 소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플레이어'의 한 장면이 이틀째 세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개그맨 장동민이 래퍼 하선호의 전화번호를 달라고 한 에피소드를 두고 제작진이 범죄를 암시하는 뉘앙스의 자막을 사용한 게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방송에서 문제가 된 내용은 장동민이 "전화번호를 원한다"고 하선호에게 말한 부분이었다. 하선호가 18세 미성년자란 점이 부각됐고, 제작진은 편집 영상을 통해 '장동민 철컹철컹 MC 등극'이란 제목을 내걸었다.

제작진은 장동민의 전화번호 요구를 '10대 여성을 향한 30대 남성의 마수'로 해석한 것이다. '전화번호'를 '성범죄 우려'로 연결시킨 무리수를 둔 것. 비판받아야 하는 건 하선호에게 전화번호 운운한 장동민이 아닌 이를 소비하는 미디어의 태도일 것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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