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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 에이블씨엔씨 - M&A 통한 외형 확장노력 긍정적·자회사 간의 시너지는 시간 필요


  • 홍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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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7-13 00:04:30

    중소 브랜드들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 

    에이블씨엔씨 ( 코스닥 078520 ABLE C&C Co., Ltd. KIS-IC : 개인생활용품 | KRX : 화 학 | KSIC-10 : 화장품 제조업)는 국내 로드샵 채널 화장품브랜드숍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업체다. 그러나 동사의 업황은 매출이 감소하면서 적자로 돌아선 상태다. 동사는 2000년 1월 설립되어 ▷화장품과 생활용품 제조·판매업 ▷유통판매업 ▷인터넷상거래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해왔다. 일본 중국 등지에 현지판매법인 등을 자회사로 확보했다.

    에이블씨엔씨의 대표브랜드는 '미샤'다. 동사는 브랜드숍 시장의 선두주자로 미국 일본 중국 등을 포함하여 40개국에서 3400여 개에 달하는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12월 경영 효율성 증대와 화장품 제조 판매업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화장품 제조 판매업체인 미팩토리의 지분을 인수하여 자회사로 편입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온라인과 H&B스토어 등 유통채널의 변화 ▷중소브랜드의 시장 진출 등으로 ▷내수시장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수출도 감소세로 돌아서며 전년대비 외형이 축소됐다. 원가율 상승과 광고비 증가 등에 따른 판관비 부담 확대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적자로 돌아섰고 이자수익 증가와 종속기업투자이익 발생에도 불구하고 순이익 역시 적자전환상태다. 다만 ▷화장품 수입 유통업체인 제아H&B와 ▷더마화장품업체 지엠홀딩스를 인수한 가운데 ▷M&A를 통한 사업 강화 ▷비효율매장 정리 ▷신규 브랜드 론칭 등으로 매출과 수익 회복이 기대된다.

    에이블씨엔씨는 중저가 화장품 '미샤'를 보유한 화장품 판매업체다. 사업환경은 ▷ 고성장을 지속하던 중저가 화장품 시장은 대기업 진출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 중국의 내수 시장 확대는 국내 화장품 업체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동사는 경기변동에 둔감한 편이다. 동사의 주식에 대한 내재가치 분석결과에 따르면 재무안전성은 중간등급으로 매겨졌으나 밸류에이션 사업독점력 수익성장성 현금창출력 등은 평가보류였다.

    에이블씨엔씨의 주요제품은 ▷기초(30.6%) ▷색조(2.1%) ▷바디&헤어(46.9%) ▷남성화장품 (1.2%) ▷상품(18.1%) 등으로 구성된다. 원재료는 ▷외주가공비(38%) ▷상품(17.8%) ▷용기 뚜껑 등 부재료(42.7%) 등이다. 원화약세가 진행되면 일본 중국 관광객의 증가로 수혜를 입어왔다. 동사의 재무건전성은 최고등급이었고 부채비율은 24% 유동비율 392%다.

    에이블씨엔씨(078520) 다양한 시도는 긍정적, 모멘텀 회복 여부는 체크 지속
    종목리서치 | DB금융투자 박현진 |


    최근 1~2년 사이에 M&A를 통한 외형 확장 노력은 긍정적이긴 하지만 기존의 미샤 브랜드의 영업효율은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져 2Q19에도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화장품 유통채널이 온라인과 H&B 채널로 재편되는 동시에 중저가 로드샵 브랜드들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피로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할인 경쟁은 갈수록 심해지고, 중소 브랜드사들의 성장 모멘텀으로 직결되는 이슈 아이템은 과거 수년 동안 부재했다.

    이러한 결과로 중소 브랜드사들은 오프라인 매장의 철수 등 몸집 줄이기가 한창이다.

    온라인이나 홈쇼핑, H&B 채널에 보유하고 있는 재원을 쏟아 붓는 양상이다.

    동사도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중저가 로드샵 브랜드들의 업황 부진을 탈피해 보고자 동사는 색조 중심의 멀티숍 매장인 ‘눙크’를 런칭 했고, 점차 미샤 매장이 멀티숍으로 전환되는 추세를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멀티숍 점포 확장을 통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있긴 하나 자체 매스 브랜드 미샤와 어퓨의 성장세를 아직은 가늠하기 어려워 당분간은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타 중소 브랜드사 대비 직영점 비중이 높아 이슈 아이템으로 매출이 성장하면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크지만, 매출이 감소하면 이익 감소폭은 더 커지는 게 동사의 장점이자 약점이었는데 아직은 장점보다 약점이 부각되는 시기가 지속되고 있다.

    물론 미샤 브랜드와 어퓨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체크가 필요하겠지만 그보다 중소H&B 채널과 온라인 채널의 성장 가속화로 중소 브랜드들간의 경쟁은 더욱 심해지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

    M&A 자회사 간의 시너지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투자의견 상향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그 전까지 보수적인 투자 관점을 유지할 것을 권한다.


    베타뉴스 홍진석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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