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국제유가, 유조선 피격 사건으로 '급등'...공급 차질 우려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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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14 17:47:42

    13일(현지시간) 오만 해상에서 유조선 피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제유가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오만 해상에서 유조선 피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제유가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블룸버그, 지지통신 등 14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60.30 달러로 전일대비 0.20 달러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오만 해상에서 13일 유조선 2척이 어뢰로 추정되는 공격을 당하면서 시장에 공급 차질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전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한 때 53.45 달러까지 상승, 상승폭이 2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종가는 전일대비 1.14 달러 상승한 배럴당 52.28 달러였다.

    미국 증시에서는 엑슨모빌과 셰브론 등 석유 관련 주식이 대폭 상승했다. 이날 엑슨모빌은 전날보다 0.65달러 오른 74.68 달러를 기록했고 셰브런 역시 전일대비 0.72 달러 오른 120.91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또 일본 도쿄 주식 시장에서도 이데미츠 흥산과 국제석유개발제석 등 석유 관련 주도 한 때 2% 급등했다.반면 피격을 받은 유조선 업체 고쿠카 산업의 모회사 미쓰비시가스화학의 주가는 한 때 3%까지 하락했다.

    고쿠카 산업은 미쓰비시가스화학이 50%를 출자한 해운 회사로, 피격을 당한 유조선은 메탄올을 운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쿠카 산업은 도쿄 도내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자사 소유의 유조선이 "포격을 받았으며 선원 21명은 모두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공격을 당한 또 한 척의 유조선은 마셜제도 선적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이들 유조선을 피격한 배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정부는 "이란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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