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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게이머들이 선택하는 9세대 코어 i7, 무엇이 좋을까?


  • 박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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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13 20:48:11

     게이머 입장에서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가?’ 여부에 있다. 평균 성능이 잘 나오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 심한 편차가 발생한다면 게임 프레임 유지율이 떨어지기에 몰입감에도 영향을 받는다. 많은 게이머가 고성능 플랫폼을 선호하는 이유가 그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프로세서는 물론이고 주변기기를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성능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여러 시스템이 있지만 게이머들에게 사랑받는 것을 꼽는다면 단연 ‘9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기반의 PC를 들 수 있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핵심 기능은 코어 i9 프로세서로 이전했지만 탄탄한 기본기 자체를 품어 안정적인 게이밍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8개 코어를 바탕으로 멀티태스킹 외에 다중 코어를 활용하는 게임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그중 주목받고 있는 제품은 오버클럭이 가능한 K 제품군에 있다. 코어 i7-9700K가 그 주인공이다. 일반 코어 i7-9700에 비해 600MHz 더 빠른 3.6GHz로 작동하는데다 잠재력을 끌어내는 오버클럭이 가능해 최적의 성능을 내는데 특화되어 있다. 하지만 여기에 게이머들의 고민이 하나 늘었다. 인텔이 동일한 기능과 사양에 내장 그래픽만 비활성화시킨 F 제품군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게이머는 코어 i7-9700K와 9700KF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두 프로세서의 차이는 무엇이고 게이머는 어떤 것을 선택해야 될까? 하나씩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 K와 KF의 차이점은?

    같은 넘버링이지만 뒤에 따라붙는 알파벳이 다른 두 프로세서. 과연 어디에 차이가 있는 것일까?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코어 i7-9700K와 9700KF는 내장 그래픽 유무로 차이를 구분한다. 더 세밀한 차이가 존재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두 프로세서의 정보를 확인해 보기로 했다.

    기본적으로 두 프로세서의 사양은 동일하다. 8개의 물리 코어에 하이퍼쓰레딩 기술은 포함되지 않는다. 8코어/8스레드(8C/8T) 구조다. 기본 작동 속도는 3.6GHz에 터보부스트에 의한 최대 작동속도는 4.9GHz에 설정되어 있다. 동일하게 K 제품군이기 때문에 배수(Ratio)와 내부 버스속도(BCLK) 조합에 의한 오버클럭이 가능하다. 12MB 용량의 스마트 캐시와 열설계전력(TDP)도 95W로 동일하다.

    기본 사양도 동일하다. 최대 128GB 용량의 DDR4 메모리와 호흡을 맞추며, 지원 속도도 DDR4-2,666MHz(PC4-21300)을 지원한다. PCIe(PCI-Express) 규격과 제공되는 레인 수는 16개로 차이가 없다.

    그렇다면 정말 차이가 없는 것일까? 의외의 부분에서 차이가 존재했다. 바로 보안과 안정화 이미지 기술(SIPP-Intel Stable Image Platform Program) 지원과 TXT(Intel Trusted Execution Technology), vPro 등 보안에 대한 부분이다. 내장 그래픽 제공 유무와 출시 시기 등 여부에 따라 미세하게나마 두 프로세서의 차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우선 고급 기능 중에서 코어 i7-9700KF는 vPro 플랫폼 자격과 인텔 안정화 이미지 플랫폼 프로그램(SIPP)을 지원하지 않는다. 내장 그래픽 코어가 없기 때문이다.

    인텔 vPro 기술은 비즈니스 컴퓨팅 환경에서의 보안 확보를 위한 것으로 인텔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와 메인보드의 인텔 300 시리즈 칩셋과의 조합으로 제공된다. 비즈니스 환경을 위한 기술로 일반 환경에서는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 vPro 기술을 쓰려면 운영체제도 윈도 10 프로 혹은 엔터프라이즈 등급을 써야 된다.

    안정화 이미지 플랫폼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비즈니스 환경에서 활용되는 기술로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 이미지 관리 등의 기술 지원을 받는 것을 중심으로 한다. 최근에는 유무선 네트워크 연결과 SSD, 썬더볼트(Thunderbolt) 기반 제품 등으로 확장되어 적용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인텔 TXT 기술 지원 여부인데, 코어 i7-9700KF는 이 기술에 대응하지 않는다. 민감한 내용이지만 과거 불거졌던 보안 관련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본적으로 K와 동일한 구성이지만 이를 제외함으로써 프로세서 본연의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고 보는 것이 옳겠다.

    ■ 선택은 소비자의 몫, 취향에 따라 선택하자

    인텔이 제공하고 있는 사양에 따르면 코어 i7-9700K와 9700KF는 내장 그래픽 유무에 따른 기능적 차이는 존재하지만 성능적인 부분에서 본다면 큰 차이가 없다. 동일한 사양과 전력소모량을 가지고 있으며, 가격 또한 동일하게 책정됐다.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두 프로세서를 어떤 목적으로 접근하는가에 따라 선택지가 나뉘게 된다.

    코어 i7-9700K는 내장 그래픽이 제공된다. 성능은 외장에 비해 많이 부족하지만 기본기는 있다. 외장 그래픽카드 없이 초소형과 같은 극단적인 형태의 PC를 구성하거나, 비상시 모니터 출력을 위한 용도로 접근한다면 이 프로세서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반대로 외장 그래픽카드 사용이 주가 된다면 코어 i7-9700KF를 선택해도 무방하다.

    이런 부분을 차치하더라도 두 프로세서가 갖는 이점은 분명 존재한다. 최대 4.9GHz라는 작동속도는 여러 애플리케이션 구동에 있어 최적의 효율성을 제공하는 부분이다. 특히 작동 속도와 다중 코어를 활용하고 있는 게이밍 환경에 있어서는 매력적인 조건이라 하겠다. 여기에 오버클럭을 통한 잠재력 확보가 가능하다. 어떤 선택지를 고르더라도 게이밍을 위한 최적의 선택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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