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5월 23일 더욱 향상된 성능으로 시스템 전체의 레이턴시를 줄여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새로운 9세대 코어 모바일 프로세서 중에서도 고성능 제품군인 ‘H’ 시리즈를 공개했다.

9세대 인텔 코어 모바일 프로세서 중 가장 상위 모델은 i9-9980HK다. 이 모델은 인텔 서멀 벨로시티 부스트를 통해 최대 5GHz의 작동속도와 8개의 물리코어, 16개의 쓰레드로 구성됐다. 더불어 16MB 용량의(이전 세대까지는 8MB) 인텔 스마트 캐시가 처음 적용됐다. 인텔의 설명에 따르면 7세대 인텔 코어 모바일 프로세서에 비해 최대 33% 성능 향상을 이뤘다고 전했다.

또한 이전 세대에서부터 강점으로 꼽힌 썬더볼트3와 인텔 옵테인 환경도 구현할 수 있다. 더불어 9세대 시리즈의 경우 녹화 및 스트리밍 중에도 더 향상된 성능으로 게임 환경을 유지해 준다고 전했다. 더불어 인텔은 새로운 무선 규격인 와이파이 6(Wi-Fi 6, 802.11ax) 역시 적잖은 시스템 제원을 요구하기에 9세대 인텔 코어 모바일 프로세서는 이러한 환경에서도 최상의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인텔이 9세대 코어 모바일 프로세서를 발표하면서 게임 환경은 물론 크리에이터를 위한 시스템 환경도 고려했다. 높은 성능과 스마트 스피커를 통해 개인방송에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어 주며, 동영상 편집까지 원활한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이전 파편화 되었던 라인업을 4개로 재 정리해 사용자가 노트북을 선택할 때 보다 손쉽게 용도에 맞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크게 일반적인 다용도 CPU인 모던 NB(MODERN NB), 크롬북 등을 위한 크롬(CHROME), 게임을 위해 익스트림 모델을 포함한 게이밍(GAMING), 서버 등 기업을 위한 커머셜(COMMERCIAL)로 라인업을 정리했다.

더불어 인텔은 이번 발표회에 보다 향상된 옵테인 H10 SSD를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인텔 옵테인 H10 SSD는 QLC 기반 SSD에 D램 캐시 대신 ‘옵테인 메모리’를 적용해 데이터 전송 시 응답률과 전송률을 크게 향상시킨 모델이다. 특히 4K 읽기, 쓰기에서 일반 NVMe SSD에 비해 향상된 성능을 보이며, QLC의 내구성을 보완해 성능과 효율을 높인 제품이다.

인텔 박민진 상무는 “전체 PC 시장은 하향세를 그리고 있지만 꾸준히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인텔은 올해도 약 3% 정도의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하고 있지만 하향 곡선 중에서도 노트북 시장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에 9세대 인텔 코어 모바일 프로세서를 적용한 제품들은 사용자에게 매우 유용한 기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표 현장에는 인텔 9세대 코어 모바일 프로세서를 적용한 다양한 노트북이 전시되었으며, 실제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도 확인할 수 있게 준비했다. 노트북은 기가바이트의 어로스 15, ASUS의 ROG를 비롯한 여러 모델, 한성컴퓨터의 새로운 노트북 등 매우 다양한 노트북이 시연됐다.

인텔 협력사 박근수 팀장은 “9세대 인텔 모바일 코어 프로세서는 사용자들이 일견 이전 세대 제품군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할 수 도 있다. 그러나 9세대 제품군은 게임에서의 프레임 유지율이나 더욱 빨라진 새로운 네트워크 규격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실제 제품화된 노트북들에서 이를 바로 경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인텔은 9세대 코어 모바일 프로세서를 발표하며 전문가, 게이머, 크리에이터 모두에게 보다 향상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지만 더 높아진 가격대, 높은 발열로 인한 쿨러 소음 등은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은 것도 사실이다. 허나 9세대 인텔 노트북은 이전 8세대를 사용하고 있다면 굳이 업그레이드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7세대 이전 프로세서를 쓴 노트북을 사용 중이라면 보다 향상된 경험을 제공할 최상의 선택지 중 하나가 분명하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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