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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퀄컴 아닌 삼성에서도 5G 칩 공급받는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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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4-24 09:17:42

    ▲ 애플 로고 © 애플

    맥루머스는 퀄컴과의 오랜 분쟁을 마무리한 애플 팀 쿡이 아이폰의 5G 대응과 관련 새로운 전략을 세운 것 같다고 최근 입수한 유명 애널리스트 궈밍치의 리포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퀄컴과의 특허 분쟁을 끝낸 애플은 드디오 퀄컴에서 5G 칩 구입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궈밍치의 리포트에 따르면 팀 쿡은 5G 칩 공급원에 삼성을 더함으로써 가격 경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점쳐졌다.

    인텔이 5G 대응 모뎀 칩 개발에서 철수함으로써 2020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의 5G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애플은 퀄컴과 화해한 후 6년 간 5G 칩 공급 계약을 맺어 계획에 차질을 빚지 않을 전망이다.

    궈밍치는 애플이 퀄컴에서 밀리미터웨이브(mmWave, 밀리파) 사양의 칩을 공급받는 동시에 삼성에서는 Sub-6GHz(6GHz 미만 대역) 사양의 칩을 구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애플은 양사를 경쟁시켜 공급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가격 인하까지 노리고 있다는 것.

    이런 전략은 공급망 관리 분야 전문가인 쿡이 오랫동안 성공시켜온 것이다. 다만 퀄컴과의 관계가 아직 미성숙한 단계에서 이런 움직임은 위험할 수 있다.

    애플은 디스플레이와 메모리칩 분야에서도 비슷한 수법을 사용했던 역사가 있는 만큼 퀄컴 측도 애플의 움직임을 경계하고 있다. 6년에 걸친 계약을 맺은 퀄컴은 애플의 이러한 양동 전략이 반가울리 없다.

    애플은 퀄컴의 5G 칩을 어떻게든 손에 넣어야 하는 입장이지만, 퀄컴의 입장에서는 애플이 그런 정도의 중요 고객은 아니다. 퀄컴은 안드로이드 단말기 제조사에게도 5G 칩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의 5G 대응 스케줄을 보면 가장 낙관적인 전망도 새롭게 조달하는 퀄컴 모뎀을 올해 모델에 탑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애플의 5G 단말기 발표는 2020년 9월이 될 전망이다. 즉 경쟁사인 안드로이드 단말기 제조사보다 18개월 늦게 5G 전선에 뛰어드는 셈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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