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여풍당당' 블레이드 앤 소울, 무협에 신선한 바람


  • 정혁진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2-09-18 10:17:36


    흔히 '무협'하면 남성들의 전유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동양의 판타지'라 불리우는 무협은 강력한 무공, 의협심 강한 주인공들, 남성들의 의리 등 남성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가득했다. 비디오테이프가 호황을 누리던 어릴적, 아버지들이 의천도룡기, 신조협려 등 인기 무협비디오를 한가득 빌리시던 모습도 익숙했다.


    하지만 요즘 게임에서는 무협장르에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근원지는 바로 엔씨소프트가 개발, 서비스 중인 MMORPG '블레이드 앤 소울'. 지난 6월 21일 공개서비스를 실시, 30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게임은 여성 유저들의 호응으로 서비스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인기상승에 더욱 많은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 '블레이드 앤 소울'의 여성 유저수는 공개 서비스 이후 꾸준히 상승, 전체 유저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추정되고 있는 게임의 평균 동접 수치가 20만 명 이상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약 5만여 명의 여성 유저가 '블레이드 앤 소울'을 즐기고 있는 셈이다.


    이들이 선택한 게임 내 종족으로는 린족이 과반수 이상이며 클래스로는 기공사가 20%대, 소환사도 이에 상응하는 비율을 보이고 있다. 그밖에 검사도 많은 여성 유저들이 선택하고 있다. 이중 소환사는 고양이를 모델로 한 소환수 때문에 많은 여성 유저들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레이드 앤 소울' 팬픽문화(팬(Fan)과 픽션(Fiction, 소설)의 합성어) 역시 여성 유저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게임 공식 홈페이지의 관련 페이지(http://bns.plaync.com/board/image/article)를 보면 오늘의 작가가 모두 여성 유저이며, 조회수 2,700건 이상 기록하고 있는 '홍휘월' 유저의 팬픽은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 아이온에 비해 팬픽 문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베스트이미지에 활발한 참여를 보이고 있는 여성 유저들(상)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홍휘월' 유저의 팬픽

     

     

    지난 12일 업데이트한 '핏빛 상어항' 업데이트와 관련해서도 소환사를 사용하는 여성 유저들의 의견이 많았다. 당시 업데이트 이후 권사의 일부 스킬이 하향되면서 버그가 들어가 유저들의 건의가 많았는데, 이에 엔씨소프트는 긴급공지를 통해 정기점검 때 버그를 수정할 것임을 알렸다. 그러자 소환사를 사용하는 여성 유저들도 일부 버그가 발견되어 왔던 소환사의 버그 수정을 적극 알리기도 했다. 그밖에 지난 15, 16일에 걸쳐 열린 '홍문파 연무장' PC방 이벤트에도 많은 여성 유저들이 참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과거 아이온도 다양한 외형 변경 때문에 여성 유저들의 참여가 높았듯이, 블레이드 앤 소울도 더욱 향상된 비주얼 효과, 커스터마이징 때문에 자사 게임 중 가장 많은 여성 유저들의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 게임 플레이 방식과 게임톡 역시 많이 즐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 '블레이드 앤 소울'에서 여성 유저들이 많이 선택하는 클래스 '소환사'
     




    베타뉴스 정혁진 (holic@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