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윈도우 XP 지원 1년 남았다...사용자들 어떻게 해야 하나?


  •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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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4-08 16:45:52


    윈도우 XP의 마이크로소프트 사후 지원이 2014년 4월 8일자로 드디어 중단된다. 한국 MS는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이와 같은 사실을 8일 밝혔다. 이날 이후 보안 업데이트를 포함, 어떤 기술 지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하지 않는다.

     

    한국MS는 윈도우 XP 지원 종료에 대해 자동차를 비유해가며 설명했다. ‘10년 넘은 구형 자동차 모델에 여러 기능을 덕지덕지 붙여 왔지만, 여러 안전장치를 달기에는 한계가 있다. 윈도우 XP도 이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프레임이 필요하다’는 것이 한국MS의 설명이다.

     

    ▲ 윈도우 역사 (출처 : wiki)

     

    윈도우 XP는 NT 5.0 커널을 사용해 만들어진 운영체제다. 커널은 운영체제의 핵심 부분인데, 급변하는  IT 환경에서 10년도 넘긴 케케묵은 커널로 만든 운영체제가 윈도우 XP인 셈이다. 물론 NT 5.0 커널이 나올 당시만 하더라도 당시의 환경을 반영해 만들었겠지만, 현재의 환경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기에 취약한 점이 많다. 이런 점을 보완한 것이 NT 6.0 커널로 컴퓨팅 주변 환경의 적극적 대처와 보안 강화에 기초를 두고 있다. NT 6.0은 비스타부터 쓰이기 시작했으며, 윈도우 8은 NT 6.2을 사용한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이 이루어짐에도 윈도우 XP의 보안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는 건 이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6월 발간한 2012년 상반기 보안 동향 리포트(Security Intelligence Report, Volume 13)를 보면 윈도우 XP SP(Service Pack)3 버전은 윈도우 7 SP1 보다 보안 위협에 3배 이상 취약하며, 윈도우 비스타 이상의 버전에 비해 약 2배 높은 1000대 당 약 9.5대의 감염률을 보였다.

     

    문제는 국내 윈도우 XP 사용자가 상당히 많다는 점이다. 글로벌 IT시장조사업체인 스탯카운터 자료를 보면 2013년 3월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컴퓨터 가운데 32.9%에 해당하는 1,490만 대가 윈도우 XP를 운영체제(OS)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전세계 평균 23.4%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윈도우 XP 지원이 중단되면 보안에 무척 위험해 질 수밖에 없으며, 큰 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 그런 만큼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한국MS가 제시하는 방법은 윈도우 운영체제의 업그레이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최고보안책임자인 신종회 이사는 “해킹수법이 날로 지능화되는 상황에서 10년 이상 된 OS로는 안전한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윈도우 XP지원 종료 이전에 시스템 환경을 상위버전으로 전환하여 보안 인프라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의 환경을 고려하면 빨리 최신 윈도우 운영체제로 이전하는 것이 사용자에겐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다. PC 교체 주기를 고려하면, 윈도우 XP 사용자도 PC 교체 없이 상위 버전인 윈도우 7이나 윈도우 8을 쓸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윈도우 업그레이드를 단행한다면, 윈도우 7과 윈도우 8이 소비자가 구매하기엔 가장 좋은 선택이다. 여기서 고려해야 할 점은 수명 주기다. 윈도우 7의 일반 지원이 2015년 1월 13일, 연장 지원은 2020년 1월 14일로 예정되어 있다. 2015년이 얼마 남지 않다보니 다소 구입이 망설여 질 수도 있는데, 일반 사용자도 보안 업데이트와 유료지원 등은 2020년까지 연장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명 주기에 상관 없이 구매해도 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10만 원 후반대의 구매 비용을 지불하고 윈도우를 업그레이드 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측면은 있다. 

     


    베타뉴스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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