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상품써보니...] 캐논 픽스마 MX328 복합기

최현숙

입력 : 2009-08-13 17:36:26

인쇄, 복사, 스캔에 팩스 기능까지 담은 올인원 제품임에도 가격대는 저렴
생각보다 큰 소음에 개별 잉크 카트리지 채용하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쉬워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PC, 디지털카메라와 함께 프린터를 동시에 갖춘 가정이 꽤 많을 것이다. 두돌을 목전에 둔 필자의 집에도 소형 디지털 카메라와 노트북과 함께 잉크젯복합기가 앉은뱅이 책상 한쪽을 차지하고 있다.

책상 한쪽을 차지하고 있던 복합기는 문서출력이 주 용도였다. 그런데, 아이의 사진을 찍어주면서부터 포토프린터 역할이 더 많아지고 있다. 이렇듯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업무용으로 구매한 복합기나 프린터가 언제부터인가 사진 출력용으로 변화하고 있다.

E모사의 잉크젯 복합기를 쓰던 중 얼마 전 캐논에서 나온 잉크젯 복합기 픽스마 MX328을 써볼 수 있는 기회가 닿았다. 한동안 찍은 사진들이 PC안에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던 복합기를 이용해 사진도 뽑고, 복사, 문서를 출력해보도록 하자.

팩스기능 얹은 복합기에 이만한 가격이면 합격,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

요즘 소비자들은 프린터만 구매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단순히 문서를 출력하기 위한 용도로 프린터를 구매하기 보다 이왕이면 출력은 물론 복사, 스캔 기능에 팩스 기능까지 담은 복합기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필자 역시 문서작업과 함께 사진출력에 가끔은 스캔 기능이 필요할때가 있다. 이럴때는 복합기를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픽스마 MX328은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고자 하는 필자에게 충분히 만족감을 주는 제품이다. 문서 출력은 기본이요, 복사, 스캔에 덤으로 팩스기능까지 담아냈다. 물론 가격이 만만치 않을꺼라는 생각과 달리 10만원 대 초반.

테스트로 뽑아 본 아이의 사진 품질 역시, 복합기에서 나와봤자 거기서 거기겠지하는 생각이었으나 실제 사진품질은 생각보다 좋다. 오랫동안 두고 보기에도 결코 손색없는 사진품질이 마음에 들었다. 일반 용지에 뽑은 사진 품질도 나쁘지 않아 일단 인쇄 품질면에서는 합격점.

일반적인 문서의 인쇄품질이나 속도, 복사 품질은 여느 복합기와 다를바 없이 대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특히, 팩스나 복사, 스캔시 대부분의 복합기가 한 장씩 보내는데에 반해 이 제품은 한꺼번에 여러장을 보낼 수 있어 편리하다.

필자의 마음을 끄는 기능 중 하나는 바로 PC없이도 디지털카메라에 담긴 사진을 바로 출력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픽스브릿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PC가 고장날 경우의 사진 출력에도 문제없다.

가정에서는 조금 크게 들리는 소음 다소 아쉬워

팩스 기능을 뺀 일반 복합기로는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픽스마 MX328은 팩스기능까지 포함한 제품이기에 10만원 대 초반의 가격이 결코 비싸다고 생각되지 않는 이유이다.

집에 놓고 사용하다보니 약간 아쉬운 부분이 발견되었다. 다름 아닌 소음이다. 물론 팩스 기능까지 담은 복합기를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기에 소음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좋다.

단지, 필자의 앉은뱅이 책상위에 놓인 픽스마 MX328이 사진이나 문서를 출력할 때 생각보다 큰 소음을 내는 것이 아쉬움 부분이다. 탁 트인 공간에 비해 공간 제약이 많은 방안에서 사용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소음이 크게 들렸다.

여기에 통합형 잉크 카트리지를 채용한 것도 다소 아쉽다. 시장에 판매되는 보급형 복합기나 프린터들은 개별잉크가 아닌 통합 잉크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가듯 이 제품 역시 컬러 통합 잉크 카트리지를 채용했다.

개별 컬러 잉크카트리지를 채용해 사용한 색상의 잉크만 교체해서 쓸 수 있도록 했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에게 있어 프린터나 복합기를 구매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인쇄 품질과 속도, 제공하는 기능에 있다.

필자의 기준에 비춰볼 때 캐논 픽스마 MX328은 가격대비 기능은 물론 인쇄 품질, 인쇄 속도에 있어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줬다. 현재 사용중인 E모사의 복합기가 수명을 다한다면 이 제품으로 교체해 볼만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