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네트워크 시대에도 여전히 사랑받는 유선 공유기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 되고 이를 쓰는 기기 또한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레 인터넷 공유기를 쓰는 가정이 늘었다. 이제 인터넷 공유기란 물건이 전처럼 생소하지만은 않은 것도 그 때문이다.

 

최근엔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를 쓰는 이들이 꽤 늘긴 했지만 여전히 표준이 되는 제품은 유선 공유기다.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갖춘 기기를 쓰지 않을 경우 굳이 무선 공유 기능이 담긴 제품을 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유선 없이는 무선도 없는 법이다. 그렇기에 주요 공유기 제조사들은 유선 공유기 제품들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기본에 충실한 제품은 꾸준히 사랑 받는 법이다. EFM네트웍스가 내놓은 아이피타임 Q504 같은 제품이 그렇다. 아이피타임 Q504는 하드웨어 NAT 가속 기능을 통해 네트워크 성능을 최대한 끌어낸 유선 공유기다.

 

하드웨어 NAT 가속 기능 돋보이는 아이피타임 Q504

아이피타임 Q504는 종전 Q304 제품에 EFM네트웍스의 3세대 큐빅 디자인을 적용한 유선 공유기다. 이 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네트워크 주소 변환(Network Address Translation, 이하 NAT) 처리를 하드웨어를 통해 가속한다는 데에 있다. 이를 통해 양방향 기준으로 최대 200Mbps 처리 성능을 구현했다.

 

하드웨어 NAT 가속 기능을 가진 아이피타임 Q504

 

인터넷 서비스를 쓰게 되면 보통 공인 IP 주소를 하나 부여받게 된다. 이 공인 IP 주소 하나를 여러 장치가 나눠 쓰도록 하는 것이 인터넷 공유기의 역할이다. 여기에서 NAT가 쓰이게 된다. 각각의 사설 IP 주소가 공인 IP 주소로 인식되게끔 하는 주소 변환 작업이 바로 NAT다.

 

인터넷 공유기는 전원이 켜진 동안 쉬지 않고 네트워크 주소 변환 작업을 하게 된다. 그렇기에 NAT 처리 과정은 작지만 네트워크 통신 속도에 영향을 주게 된다. 보통은 공유기에 달린 CPU가 이를 처리하게 된다. 공유 장치 숫자가 늘수록, 주고 받는 자료가 많을수록 부하가 늘어나 성능 저하폭이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아이피타임 Q504는 하드웨어 NAT 가속기를 따로 달아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했다. 아이피타임 측은 덕분에 공유기에 큰 부하를 주게 되는 P2P 서비스를 쓸 때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인다.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동시에 각각 100Mbps 속도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이 제품의 장점이다.

 

아이피타임 Q504는 EFM네트웍스의 새로운 디자인 컨셉이 적용된 제품이다. 무광 화이트 색상을 바탕으로 한 깔끔한 생김새는 어디 두어도 잘 어울린다. 네 모서리를 곡면 처리하고 상태 표시 LED를 평소에 보이지 않도록 숨기는 등 심플한 디자인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했다. 다른 공유기와 달리 리셋 버튼은 본체 전면에 배치한 점이 독특하다.

 

 

뒤쪽 연결 단자부 역시 깔끔하게 만들었다. 어댑터 단자와 WAN 단자 1개, LAN 단자 4개로 구성되어 있다. WAN 단자는 노란색, LAN 단자는 주황색으로 예쁘게 색상을 넣어 디자인을 살리는 동시에 직관적인 구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각 단자부 표시 또한 문자나 숫자 대신 점과 선으로 단순화 시킴으로써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케이블 자동 감지 기능을 가진 WAN 단자 1개와 LAN 단자 4개가 달렸다

 

쓰고 나면 전원을 끄는 일반 PC 주변기기와 달리 인터넷 공유기는 한 번 설치하면 계속 끄지 않고 쓰는 것이 보통이다. 아이피타임 Q504의 바닥면엔 촘촘한 통풍구를 마련함으로써 장시간 사용시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제품 발열로 인한 안정성 저하 문제를 해결했다. 바닥면 네 모서리에 달린 고무 받침은 설치 안정성을 높이는 데에 한 몫 한다.

 

발열을 해결하는 통풍구도 확실하게 마련해 뒀다

 

아이피타임 Q504에 전원을 공급하는 전원 어댑터 역시 그 크기가 상당히 작은 편이다. 5V 1A 구성으로 된 전원 어댑터는 전압에 상관 없이 쓸 수 있는 프리볼트 방식으로 되어 있다. 일부 공유기의 경우 장시간 사용하면 어댑터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피타임 Q504의 어댑터는 발열이 적은 편이라 걱정 없다.

 

본체 크기에 걸맞게 슬림한 전원 어댑터를 쓴다

탄탄한 유선 인터넷 공유 기능으로 경쟁력 살린 제품

 

아이피타임 Q504의 인터넷 공유 기능은 꽤나 충실한 편이다. 지정된 내부 IP 주소의 PC에 모든 포트를 개방하는 DMZ를 비롯해 아예 지정된 MAC 주소의 PC가 공인 IP 주소를 그대로 쓰도록 해 주는 트윈 IP로 인터넷 공유기로 인해 생기는 제약을 없앴다.

 

다양한 보안 기능도 눈에 띈다. 유해 사이트를 비롯해 메신저, P2P 서비스 게임 등 인터넷 사용을 제어하는 기능은 사무실 등 공공장소에서 유용하게 쓰인다. 네트워크 감시를 통한 웜 바이러스 통신 차단 및 이메일 통보, 외부 및 내부 회선을 통한 공유기 접속 관리 기능도 든든하다. 스누핑, 스푸핑, 스머프 등 네트워크 회선을 통한 공격까지 대비했다.

 

이 밖에도 유동 IP를 고정 IP처럼 쓰도록 하는 DDNS, 네트워크를 통해 PC 전원을 켜는 WOL, 각 장치의 인터넷 대역폭을 제한하는 QoS 등 유용한 부가 기능이 가득하다.

 

◇ 똑 부러지는 유선 공유 기능 돋보이는 인터넷 공유기 = 아이피타임 Q504는 유선 공유 환경에 특화된 인터넷 공유기다. 무선 인터넷 기능이 없는 대신 값이 그만큼 싸다. 유선 인터넷 공유 기능만 쓰는 사용자를 제대로 노린 제품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하드웨어 NAT 가속기를 내장했다는 것이다. 덕분에 다른 유선 인터넷 공유기보다 좀 더 나은 인터넷 공유 성능을 기대할 만 하다. 특히나 P2P 등 다운로드와 업로드를 자주 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다양한 사용자 성향만큼이나 인터넷 공유기의 종류 또한 많아졌다. 이제 인터넷 공유기도 입맛에 맞게 쓰는 시대가 됐다. 아이피타임 Q504는 유선 인터넷 공유 기능 하나만 똑 부러지는 제품이면 된다고 외치는 이들 앞에 자신 있게 나설 만한 제품이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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