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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속도의 SSD, OCZ '벡터'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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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12-28 10:42:47

    성능과 안정성, 모두 잡은 SSD


    하드디스크에게 이별을 고한다. 사실상 하드디스크 천하는 끝났다. 고사양 게임을 하는 사람은 물론 PC로 단순 업무를 하는 이들까지 SSD(Solid State Drive)를 선호한다. 하드디스크는 PC 병목 현상의 주범으로, SSD로 바꾸면 눈에 띄게 쾌적한 성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SSD는 용량에 비해 값이 세다는 것 빼면 장점 일색이다. 빠른 성능은 기본이며 자료를 읽을 때도 소음이 없다. 기계적으로 작동하는 부품이 없기 때문에 충격을 받아도 자료가 손상될 걱정도 없다. 전력도 적게 쓴다. PC 속도를 조금이라도 빠르게 하고 싶다면 SSD를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시장에 많은 SSD가 나와 있다. 회사, 제품, 값, 용량까지 다양해 제품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싼 제품을 고르기는 불안하다. 특히 올해는 SSD 값이 많이 내려가고 그에 따라 많은 SSD 신제품이 대거 출시된 해이기도 하다.

    회사만 유명하다고 전문 제품이 아니다. SSD 제품은 그에 맞는 전문 SSD 브랜드를 찾는 것이 옳다. OCZ테크놀러지(이하 OCZ)는 SSD에 빠르게 진입하고, 다양하고 세분화된 SSD를 출시해 'SSD 대표 브랜드' 중 하나가 되었다.

    ▲새로운 컨트롤러 '인디링스 베어풋 3'을 품은, OCZ 벡터 SSD

    벡터 시리즈는 OCZ가 내놓은 새로운 제품군이다. OCZ가 설계부터 메인 콘트롤러, 칩 IC, 펌웨어까지 모두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OCZ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모두 집약됐다고 할 수 있다. 속도 경쟁이 한창인 SSD 시장에서 벡터 시리즈는 새로운 메인 컨트롤러를 품고, 최고의 SSD 자리를 차지할 준비를 마쳤다.

    유독 성능이 돋보이는 OCZ 벡터


    OCZ가 최근 출시한 '벡터(Vector)'는 자사의 SSD 중 최상위 제품이다. SATA3 규격에 맞춰 만든 고성능 SSD다. MLC 기반 제품이며, 주 컨트롤러로 인디링스 베어풋(Barefoot) 3을 쓴다. 

    ▲ 7mm 두께로 울트라북에도 달 수 있다

                                     ▲ 3.5 변환 브래킷과 OCZ 스티커가 제품에 포함된다

    규격은 2.5형으로 대부분의 SSD와 같은 크기를 갖췄으며, 노트북 PC에 바로 달아 사용할 수 있다. 두께는 7mm로 일반 노트북 PC는 물론 울트라북에도 장착할 수 있다. 데스크톱에서 사용할 수 있게 3.5형 변환 브래킷을 기본 제공한다. 브래킷을 사용하면 데스크톱에도 어렵지 않게 장착할 수 있다.

    요즘 나오는 PC 케이스들은 SSD를 위한 전용 2.5형 베이를 가지고 나와 SSD 장착은 어렵지 않다. OCZ 벡터 시리즈는 128GB, 256GB, 512GB 3가지 용량으로 나온다. 이번 기사에서 살펴볼 제품은 256GB 모델이다.    
                     

    ▲ 단조로운 타 SSD와 달리 생김새도 많은 신경을 쓴 모습이다

    OCZ 벡터 시리즈는 PC 케이스 속에 두기에는 너무 예쁜 디자인을 가졌다. 이전 OCZ SSD 시리즈는 스티커가 작았지만, 이번에는 스티커가 전면을 채울 정도로 커졌다. 파랑색 바탕에 벡터로고가 은은하게 빛나 시원하면서도 세련된 멋이 있다. 열 전달에 유리한 알루미늄 소재로 겉을 둘러 제품의 열을 효과적으로 낮춘다. 

    제품 내부를 보면 벡터 시리즈가 확실히 안정성 부분에서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른 SSD 제품에는 외부 하우징과 부품 사이에 아무것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벡터 시리즈에는 써멀패드가 들어있어 열을 빠르게 배출시킨다. 이 써멀 패드는 혹시 모를 외부 충격에 대비해 내부 부품을 보호하는 목적으로도 쓰인다.  


    ▲ 주 컨트롤러는 인디링스와 PLX팀의 '베어풋3'가 담겼다


    OCZ 벡터 시리즈는 올해 출시한 SSD 가운데 유독 성능이 돋보인다. SSD 성능을 좌우하는 주 컨트롤러에 '인디링스 베어풋(Barefoot) 3'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256GB 제품 기준으로 순차 읽기 속도 550MB/s, 순차 쓰기 530MB/s를 낸다. 무작위 읽기 속도도 뛰어나다. 제원상 IOPS 4K 읽기는 최대 100,000이며, 4K 무작위 쓰기는 95,000 IOPS에 달한다. 다른 SSD를 기죽이는 속도를 가졌다.

    ▲ 알루미늄 소재를 써 든든하다

    SSD의 자료를 담는 메모리 역시 휼륭하다. 인텔과 마이크론의 합작 회사인 IMFT의 25nm 공정 동기식 MLC(Multi-Level Cell) 낸드 플래시를 쓴다. 비동기식 낸드플래시보다 빠른 속도를 가지며, 256GB 제품부터 제 실력을 뽐낸다. 든든한 DDR3 1GB 캐시를 품어 안정적인 성능과 속도를 자랑한다.

    벡터 시리즈의 빠른 속도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기능도 다양하게 품었다. 데이터를 말끔히 지워 성능저하를 막아주는 트림(TRIM)과 쓰지 않는 데이터를 정리해 속도를 끌어올리는 가비지 콜렉션, 낸드플래시의 부하를 줄여줘 수명을 연장시키는 웨어레벨링(Wear-Leveling) 등을 지원한다.

    조목조목 따져보아도 부족한 점 없는 SSD

    OCZ 벡터의 실제 성능은 어떨까? 간단하게 확인해봤다.

    테스트 환경

    CPU : 코어 i7-2600K

    메인보드 : ASUS P8Z77-V
    운영체제 : 윈도우 7 얼티밋

    ▲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테스트 결과

                                                   ▲ AS SSD 벤치마킹 테스트 결과

                                                     ▲ 아토 디스크 벤치마킹 테스트 결과

    테스트 환경에 따라 결과값이 다르게 나타나겠지만, 일단 OCZ 벡터 256GB는 표기된 제원에 준하는 성능을 내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단지 벤치마크 성능뿐 아니라 실제 성능도 나무랄 데 없다. 압축 파일, 다양한 자료를 읽고 쓸 때도 쾌적한 속도를 보여준다.

                                              ▲ OCZ SSD vs 하드디스크 속도 비교

    위 동영상은 OCZ SSD와 하드디스크의 속도를 간단히 비교한 영상이다. 고사양 게임의 로딩시간을 재 SSD가 얼마나 빠른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게임의 경우 SSD가 하드디스크보다 8.5배 빠른 속도를 뽐낸다.

                              ▲ 아크로니스 트루 이미지 HD 소프트웨어가 제품에 포함된다 

    SSD로 바꾸고 싶지만 운영체제부터 새로 설치할 자신이 없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걱정할 것 없다. OCZ 벡터에 포함된 아크로니스 트루 이미지 HD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자. 이를 이용하면 현재 하드디스크의 자료를 고스란히 SSD로 옮길 수 있다. 이후 모든 데이터를 복구하는 백업 소프트웨어로 사용하기 좋다.


    SSD를 고를 땐 성능과 안정성이 검증된 제품을 사는 것이 무난하다. OCZ는 SSD 시장에서 전문 제조사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컨트롤러나 메모리 칩, 펌웨어까지 직접 만드는 회사는 아주 드물다. 사후 지원 역시 동급 최고 수준이다. 국내 수입원인 아스크텍이 5년 보증을 지원한다. 


    PC를 업그레이드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하드디스크를 SSD 로 교체하는 것이다. 이는 데스크톱과 노트북 모두 마찬가지다. 부품 하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새 PC를 꾸민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그 중 OCZ가 내놓은 벡터 시리즈 SSD라면 이것 저것 따지지 않고 지를 만하다. 이미 성능과 안정성이 검증된 OCZ 제품이라면 구매 후 후회할 일은 없을 것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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