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30인치 대형·고화질 전문가용 모니터! 아치바 심미안 QH300-IPSBS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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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10-20 17:53:19

    대형·고화질 모니터의 대표주자 아치바코리아

    한때 모니터 크기는 24인치 정도면 충분히 ‘대형 모니터’ 소리를 들었다. 지금은 풀HD(1080p) 해상도도 흔한 것이 됐지만, 24인치 크기 모니터가 최상급 모델이었던 시절에는 풀HD란 24인치급 제품에만 허락된 특권이었다.

     

    하지만 이제 24인치급 크기는 ‘일반적인 크기’로 자리잡았고, 이제는 그 자리를 27인치급 이상의 더 큰 모니터가 차지하기 시작했다. 특히 근래 들어서는 27인치를 넘는 모니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심지어 PC방에서도 27인치 모니터를 쓰는 곳이 크게 늘었을 정도다.

     

    ▲ 아치바코리아 심미안 QH300-IPSBS

     

    27인치급 대형 모니터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모니터 시장에 새롭게 떠오른 업체가 있으니, 웨스턴디지털 하드디스크의 국내 공식 총판 중 하나인 아치바코리아다. 특히 아치바코리아는 27인치 크기에 풀HD를 넘어서는 WQHD(2,560×1,440) 해상도의 ‘심미안 QH270’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고화질·대화면 모니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그런 아치바가 또 한 번 고급 사양의 대형 모니터를 통해 ‘아치바코리아=대화면·고화질 모니터’라는 공식을 보다 확고하게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 대표주자가 무려 30인치 크기의 고화질 모니터, ‘심미안 QH300’시리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그런 심미안 QH300 시리즈 중 기본형 모델인 ‘심미안 QH300-IPSBS’ 모델이다.

    금속 재질의 특성을 잘 살린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런 디자인

    심미안 QH300 시리즈 이전에도 30인치급 대형 제품이 없지는 않았다. 고가의 전문가용 제품과 화면은 크지만 해상도는 풀HD에도 미치지 못한 특정 용도용 보급형 모델이 전부였다.

     

    이러한 사정은 앞서 아치바의 QH270 시리즈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풀HD 해상도의 평범한 27인치 모니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WQHD 해상도의 고급 모델을 선보였고, 이제는 나름대로의 시장을 형성하게 됐다. 이번 QH300 시리즈도 같은 맥락의 제품으로 볼 수 있다.

     

    ▲ 매우 시원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가진 심미안 QH300-IPSBS

     

    일단 심미안 QH300-IPSBS 시리즈의 외형은 매우 심플하고 시원한 외모를 자랑한다. 일부러 멋을 내기 위한 디자인적인 독특한 요소가 전혀 없이 네모 반듯한 평범한(?) 형태임에도 불구하고 보면 볼 수록 중후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절로 배어나온다.

     

    이는 심미안 QH300-IPSBS가 현재 PC용 모니터 중에서는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30인치(75.6cm)의 대형 화면을 제공해 넓고 시원한 느낌을 선사하는데다, 플라스틱이 아닌 금속 소재를 모니터 케이스 재질로 선택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대다수 시판되고 있는 모니터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제품을 막론하고 거의 대부분의 플라스틱 및 합성수지 계열의 재질로 케이스를 구성한다. 이는 원하는 디자인과 색상으로 사출하기 쉬워 브랜드나 제조사에 따른 개성을 표현하기 좋기 때문이다.

     

    ▲ 모니터 베젤에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했다

     

    반면 심미안 QH300-IPSBS는 LCD 패널 둘레 베젤을 가볍고 견고한 알루미늄 재질을 가공해 적용했다. 금속 소재는 플라스틱 및 합성수지에 비해 자유로운 모양을 내기가 쉽지 않지만 특유의 색과 광택, 질감은 플라스틱 종류로서 표현하기 어려운 금속 소재만의 장점이다.

     

    심미안 QH300-IPSBS의 베젤을 두른 알루미늄 소재는 아노다이징 표면 처리를 거쳐 고급스러운 색상에 장시간 사용해도 부식이나 변색이 없는 내구성까지 갖췄으며, 금속소재의 질감을 더욱 살려주는 헤어라인 처리도 가미해 고가 명품 AV 가전제품같이 심플하면서도 중후하고 고급스런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30인치라는 화면 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얇은 20mm 이하의 내로우 베젤(narrow bezel) 디자인을 적용해 모니터의 전체 크기는 작게 보이게 하면서 큰 화면은 더욱 커보이게 하는 효과까지 제공한다.

     

    ▲ 무거운 모니터 본체를 받치기 위해 채택한 통 금속제 기본 스탠드

     

    심미안 QH300-IPSBS는 테두리 베젤 뿐만 아니라 모니터 뒤쪽까지도 금속 소재를 사용했다. 전면 외형이 깔끔한 것 처럼 뒷면 구성도 별 다른 장식이 없이 심플한 형태다. 오히려 모니터보다는 최신 TV의 뒷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전면 테두리 베젤과 뒷면 커버 모두 금속 재질을 사용한데다 30인치 크기의 대형 패널을 사용한 만큼 심미안 QH300-IPSBS의 본체 무게는 13kg을 넘을 정도로 보기보다 상당히 무겁다. 심미안 QH300-IPSBS의 기본 스탠드는 이러한 무게를 충분히 버틸 수 있도록 약 5mm 두께의 스틸 소재를 통째로 가공해 제작한 것으로, 단순하지만 매우 견고하며 모니터를 든든하게 받쳐준다.

     

    특히 기본 스틸 스탠드 역시 본체에 맞춘 심플한 디자인을 채택해 모니터의 깔끔한 멋을 더욱 살려준다. 쓸데없이 복잡한 디자인이 싫거나, 디자인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전문직 종사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환영할만한 심미안 QH300-IPSBS의 디자인은 본체에서 시작돼 스탠드에서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다목적 스탠드(오른쪽)와 이를 장착한 모습(왼쪽)

     

    한편, 심미안 QH300-IPSBS와 같이 대형·고해상도 모니터는 일반 소비자들보다 전문가들이 더 많이 찾는 제품이다. 그래픽 디자인이나 캐드 설계, 사진 및 영상 편집 등은 물론, 다수의 창을 여러대의 모니터로 띄워놓는 금융 관계자들의 경우 같은 모니터도 보다 다양한 형태로 설치하고 배치해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 다목적 스탠드를 장착하면 다양한 설치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

     

    이경우 단순히 틸트(tilt, 앞뒤각도조절)기능만 있는 스탠드보다는 좌우회전, 화면 회전, 높낮이 조절 등 다양한 스탠드가 더욱 유리하다. 아치바코리아도 이점을 고려했는지, QH300-IPSBS를 비롯한 QH300 시리즈의 경우 구매 시 스탠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모니터 구매 시 추가금을 지불하고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다목적 스탠드를 장착하면 틸트 기능 외에도 좌우회전(스위블), 화면 90도 회전(피벗), 높낮이 조절(앨리베이션)이 자유롭게 돼 다양한 사용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

     

    ▲ 100mm×100mm 규격과 200mm×100mm 2가지 마운트 홀을 제공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심미안 QH300-IPSBS는 모니터에서 사용하는 기본적인 100mm×100mm 규격 베사(VESA) 마운트 홀 뿐만 아니라 더 큰 월마운트까지 장착 가능한 200mm×100mm 규격 홀도 함께 갖추고 있다.

     

    이는 심미안 QH300-IPSBS 모니터를 벽걸이 형태로 설치할 때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스탠드를 제외하고 본체 무게만 13kg를 넘을 정도로 상당한 만큼 일반 100mm×100mm 규격 월마운트로는 그 무게를 충분히 버티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벽걸이용 TV와 같이 훨씬 큰 디스플레이용 월마운트를 사용할 수 있게 설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바이패스 방식의 기본 모델로 듀얼링크 DVI 입력 하나만 제공한다

     

    심미안 QH300-IPSBS은 30인치 QH300 시리즈의 가장 기본적인 모델로, 입력단자 구성 역시 최소한의 입력만 갖췄다. 영상 입력단자는 듀얼링크(Dual-Link) 방식의 DVI 단자 하나 뿐이며, D-SUB(RGB)나 HDMI 등 다른 포트는 제공되지 않는다. 그 외 단자로는 사운드 입력과 출력(헤드폰 장착용) 단자를 갖췄다.

     

    PC 외에 여러대의 장치를 같이 연결해서 쓰고 싶은 이들에게는 아쉬운 입력 지원이나, 심미안 QH300-IPSBS이 가장 기본 모델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납득할만한 구성이다.

     

    실은 심미안 QH300-IPSBS는 그래픽카드와 모니터 패널이 바로 연결되는 바이패스(By-Pass) 모델로, 추가 영상 입력을 지원할 수 없다. 만약 더 많은 장치를 연결하고 싶다면 좀 더 다양한 입력을 지원하는 상위모델(심미안 QH300-IPSM)을 선택하면 된다.

     

    광활한 30인치 화면으로 즐기는 초고해상도 광시야각 영상

     

    ▲ 외관에 영향을 끼지치 않게 배치된 전원 LED

     

    디자인이나 입력지원, 제품 구성 등을 떠나 심미안 QH300-IPSBS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역시 30인치의 광활한 화면 크기를 통해 제공하는 더욱 넓으면서도 선명한 고해상도의 화면이다.

     

    30인치보다 더 큰 대형 디지털 TV들에서도 1,920×1,080의 풀HD 해상도를 넘는 제품이 거의 없는데, 심미안 QH300-IPSBS는 이보다도 더 고해상도인 2,560×1,600의 WQXGA 해상도를 제공한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최고화질 블루레이 콘텐츠의 해상도를 넘어서는 더욱 높은 해상도다.

     

    ▲ 베타뉴스 메인 페이지를 거의 다 표시하고도 남아 돌 정도의 넓은 작업공간

     

    같은 아치바코리아의 심미안 QH270시리즈가 제공하는 2,560×1,440 WQHD 해상도보다 약간 더 높은데, 이는 QH270시리즈의 경우 패널의 화면 비율이 16:9인 반면 심미안 QH300-IPSBS를 비롯한 QH300시리즈는 화면 비율이 16:10인 패널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사실 블루레이와 같이 고화질 HD급 영화를 보기에는 16:9의 HD 비율이 유리하다. 이는 화면 위아래로 검정색 막대(래터 박스)가 없이 꽉 찬 화면의 영상을 즐길 수 있고, 콘텐츠에 더욱 몰두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고해상도와 더욱 큰 화면으로 여러 작업을 더욱 수월하게 처리 가능

     

    하지만 사진이나 영상편집, 그래픽 디자인, 제품 설계, 금융권 관계자 등 전문직 종사자들에게는 16:10 화면 비율이 더 유리하다. 가로 해상도는 같지만 세로 방향으로는 약 10%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화면을 넓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화면에 다수의 고해상도 사진이나 영상을 열어서 편집하거나, 여러개의 편집 도구 창 또는 증시 정보 창을 더 많이 열어놓는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더 유리하다.

     

    뿐만 아니라 같은 WQHD급 해상도라 할 지라도 심미안 QH300-IPSBS는 QH270시리즈보다 대각선 방향으로 3인치(약 7.5cm) 이상 큰 화면을 제공하기 때문에 눈에 부담을 상대적으로 덜 주면서 보다 많은 정보를 표현하는 고해상도 화면을 만끽할 수 있다.

     

    ▲ IPS 광시야각 패널을 탑재해 보는 방향에 따른 색상 왜곡 걱정을 덜 수 있다

     

    모니터의 크기가 대형화될 수록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시야각이다. 멀리 떨어져서 화면을 보는 TV라면 화면 시야각의 문제가 덜하지만, 책상 위에 두고 상당히 가까운 거리서 화면을 보아야 하는 모니터의 경우 시야각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다.

     

    30인치급으로 화면이 대형화가 되는 경우, 1m의 거리에서 화면을 보게 되면 화면 중앙과 가장자리 방향을 보는 시야각에는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다. 이때 모니터가 광시야각을 지원하지 않으면 화면 중앙과 테두리의 색상이 다르게 보이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심미안 QH300-IPSBS를 비롯한 QH300시리즈는 이점을 고려, LG디스플레이의 S-IPS 광시야각 패널을 채택해 어떠한 거리에서 어떠한 각도로 화면을 보더라도 동일한 색상의 화면을 볼 수 있다.

     

    특히 화면의 방향과 상관 없이 동일한 색상을 유지한다는 것은 ‘색의 변화’에 민감한 사진·영상·그래픽 편집 분야에서는 매우 유리한 장점이다. 심미안 QH300-IPSBS가 지향하고 있는 주요 소비자층이 그런 전문직 종사자인 것은 대화면과 고해상도는 물론 ‘광시야각’이라는 장점까지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 최대 10bit 컬러 표현이 가능한 패널로 보다 자연스러운 색상 표현이 가능

     

    게다가 일반 사용자라면 크게 느끼지 못하는 부분이지만 심미안 QH300-IPSBS에 사용된 패널은 최대 10bit의 컬러(10억 7,000만 컬러)의 동시 색상 표시가 가능한 패널을 채택해 같은 사진이나 이미지, 영상이라도 보다 원본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색상으로 표시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해상도와 시야각 외에도 다른 기본 제원 역시 충분히 전문가용 고급 모니터 다운 제원을 갖췄다. 밝기만 해도 370cd/㎡로 일반적인 모니터(약 250~300cd/㎡)보다 더 밝은 화면을 제공하며, 덕분에 기본 명암비 역시 1,000:1에 달해 보다 확실하게 밝고 어두운 부분을 세밀하게 구분할 수 있다. 또 패널 표면은 하드코팅(3H) 및 안티 글래어(빛 반사 방지) 처리를 적용해 눈의 부담을 줄였으며, 응답속도도 6ms로 IPS 패널에서는 최고 수준의 응답속도도 제공한다.

     

     

    ◇ 27인치 이어 30인치 전문가급 모니터 대중화 이끈다 = 옛말에 ‘다다익선’이란 말이 있다.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라는 이 말의 뜻은 모니터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제품의 화면 크기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같은 영화도 일반 극장에서 보는 것과 초대형 화면의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보는 것의 차이가 상당한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물론 단순하게 화면 크기만 크다고 좋은것은 결코 아니다. 한때 유행처럼 번졌고, 지금도 어느 정도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오픈프레임’ 모니터의 경우, 화면 크기는 27인치~30인치에 달하더라도 해상도는 1,366×768 정도에 그치는 제품이 상당수였기에 풀HD(1080p)급 고화질 콘텐츠를 완벽하게 즐길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 30인치급 대형 화면을 제공하면서 전문가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한 손에 꼽을 정도의 소수 브랜드 제품만 있었으며, 가격 또한 상당해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다.

     

     

    그런 상황에 아치바코리아가 선보인 QH300 시리즈는 상당히 기대가 되는 제품이다. 앞서 아치바가 선보인 27인치 WQHD 해상도의 ‘심미안 QH270’ 시리즈는 극소수 전문가들의 전유물이었던 대형화면·초고해상도 모니터를 일반 소비자들도 조금만 더 부담하면 접할 수 있게 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또 아치바코리아는 소비자들이 용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심미안 QH270 시리즈를 다양한 구성으로 선보임으로써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전문가급 모니터에 접근할 수 있게 했다. 물론 보편화가 될수록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전문가들도 충분히 환영할만한 일이다.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고, 디스플레이가 제공하는 크기보다 더욱 고해상도를 요구하는 디지털 콘텐츠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27인치 이상 대형 고급형 모니터에 대한 수요는 전문가들은 물론 일반 소비자 층에서도 더욱 늘어날 것이다. 때문에 심미안 QH300-IPSBS를 시작으로 하는 아치바 코리아의 야심작 QH300 시리즈가 QH270시리즈와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 기대가 앞선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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