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HD 5770 한 번 '붙어보자!', 게인워드 지포스 GTS 450 GLH


  • 강형석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1-03-11 15:04:27

    치열한 그래픽카드 시장, '색'을 낼 수 있어야 시장에서 살아남는다


    그래픽카드 시장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레퍼런스 중시의 라인업에서 기술력을 뽐낼 수 있는 비레퍼런스 그래픽카드 라인업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그래픽카드 제조사가 정하는 디자인이 아니라 제조사가 임의로 최대한의 성능을 낼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얘기다.


    체감적으로 바로 나타나는 그래픽카드의 특성상 제조사 비레퍼런스 제품의 대부분은 '오버클럭(Overclock)' 제품이 차지한다. 같은 프로세서지만 작동 속도가 기본 10% 수준에서 많게는 2~30% 가량 빠른 그래픽 프로세서를 통해 성능 향상을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작동 속도를 안정적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제조사간 경쟁이 치열하다. 쿨링 성능을 높이거나 전원부를 강화하는 등의 작업은 기본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이는 퍼포먼스급에서 주류(메인스트림)급 제품에서 심하게 나타난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제품군인데다 소비자의 눈에 띄어야 브랜드 판매량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가격과 성능, 디자인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성공이 가능해졌다.


    많은 그래픽카드 브랜드가 있지만 지난해 론칭해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게인워드는 자체 개발한 그래픽카드를 선보이기로 유명하다. 최근 지포스 400, 500 시리즈를 통해 이뤄진 새로운 시도는 소비자 사이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게인워드의 주류급 그래픽카드 중 주력 상품은 단연 지포스 GTS 450이다. 지포스 GTS 250의 뒤를 잇는 제품으로 안정적인 성능에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며 시장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가격 또한 어느정도 안정화가 이뤄져 누구나 부담 없이 접근 가능해졌다.



    ▲ 게인워드 지포스 GTS 450, GLH(Goes Like Hell)의 경우 높은 속도로 오버클럭이 이뤄져 동급 제품 대비 더 빠른 성능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 '930MHz 파워 오버클럭!' 게인워드 지포스 GTS 450 GLH = 지포스 GTX 460부터 제조사 역량에 따라 그래픽카드를 내놓는 경우가 급증했다. 게인워드 역시 이런 제품을 다수 선보이면서 국내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주류급 제품인 GTS 450에서도 게인워드의 색을 그대로 보여주는 오버클럭 제품을 선보였다.


    지포스 GTS 450은 192개의 쿠다 코어를 갖춘 그래픽 프로세서로 엔비디아의 최신 기술이 쓰였다. 여기에는 게임 몰입감을 높여주는 피직스(PhysX) 물리연산 기술과 입체 영상을 위한 3D 비전 기술도 포함돼 있다. 뿐만 아니라, 동영상 변환과 애플리케이션 가속에서 빛을 내는 쿠다(CUDA) 병렬 컴퓨팅 기술도 지원하고 있다.


    783MHz로 작동하는 그래픽 프로세서와 3,608Gbps(1,804MHz)로 작동하는 GDDR5 메모리가 엔비디아 공식 제품 사양으로 128비트 인터페이스와 1GB 용량의 메모리도 포함된다. 그러나 게인워드 GTS 450 GLH는 930MHz와 4,000Gbps(2,000MHz)로 오버클럭이 이뤄져 있어 동급 제품 중에서 빠른 성능을 맛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최적의 성능과 게임 몰입감을 제공한 '게인워드 GTS 450 GLH'



    뛰어난 성능을 갖춘 게인워드 지포스 GTS 450. 이제 실력을 확인할 차례다. 그 동안 GTS 450은 주류급 제품군으로 AMD 라데온 HD 5770을 상대로 경쟁을 펼쳐왔다. 내부 그래픽 코어의 구조와 수는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128비트 메모리 인터페이스와 1GB 메모리를 동일하게 채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스트를 위해 인텔 2세대 코어 i7 2600K 프로세서 시스템이 준비됐다. 메인보드에는 아수스 P8P67 디럭스가 쓰였고 지스킬 PC3-12800 CL9 4GB 메모리와 기가바이트 800W 전원공급장치가 투입됐다. 운영체제는 윈도우7 얼티밋K 64비트로 WD 벨로시랩터 150GB에 설치했다. 드라이버는 지포스가 266.58, 라데온은 카탈리스트 11.2가 각각 설치된 점 참고하자.


    ◆ 3D마크 11 / 성능 테스트



    다이렉트X 11 벤치마크 테스트를 실시했다. 애플리케이션은 시대를 거듭하면서 가장 많이 쓰이는 그래픽카드 비교 유틸리티로 손꼽히는 3D마크 11이 쓰였다. 엔트리, 퍼포먼스, 익스트림의 설정을 통해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비교했다.


    성능은 대체로 오버클럭이 된 게인워드 GTS 450 GLH와 라데온이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익스트림에서는 조금 차이가 있으나 익스트림 설정에서는 두 제품 모두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사실 이 제품군 자체가 22형 해상도(1,680x1,050) 수준에서 최적화가 되는 만큼, 퍼포먼스와 엔트리 테스트 결과에 초점을 가지고 보면 된다.


    성능을 수치로 따졌을 때, 라데온 HD 5770 대비 3~10% 가량 차이를 보인다. 기본 작동 속도를 지닌 GTS 450과 비교하면 게인워드 GTS 450 GLH는 13~20% 가량의 성능 향상이 있다.


    ◆ 헤븐 벤치마크 2.1 / 초당 프레임 테스트



    다이렉트X 11의 등장과 함께 선보여 여러 비교 프로그램으로 쓰이는 헤븐 벤치마크 2.1을 통해 성능을 비교한 결과는 3D마크 11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대체적으로 지포스 GTS 450이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데, GTS 450 GLH 기준으로 HD 5770 대비 16%, GTS 450 대비 14% 성능 향상이다. 프레임은 대체로 초당 20 프레임 안팎이었는데, 해상도를 낮추면 30프레임은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 게임 비교 테스트 / 파이날 판타지 14·로스트 플래닛2·마피아2


    벤치마크 테스트는 말 그대로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가늠하는 참고 자료다. 이 내용이 그대로 게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일부 최신 게임을 가지고 테스트를 진행했다.



    다이렉트X 9 기반의 온라인 게임 파이날 판타지 14가 제공하는 성능 테스트를 통해 비교가 진행됐다. 각각 로우(1,280 x 720)와 하이(1,920 x 1,080) 해상도로 나눠 해상도 차이에 따른 성능 변화에 주목했다.


    테스트 결과, 대체로 라데온 HD 5770의 성능이 조금 높게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차이는 GTS 450 GLH 기준으로 라데온과 3~7% 가량 낮고, 기본 GTS 450 보다는 13~16% 빠르다. 그러나 실제 체감상 차이는 거의 미미했기 때문에 수치상 차이는 참고만 하자.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는 게임 로스트 플래닛 2에서 세 제품간 뚜렷한 성능 차를 확인 할 수 있다. 기본 속도에서는 GTS 450과 HD 5770의 성능 차이가 거의 없지만, 오버클럭된 GTS 450 GLH는 빠른 속도 덕에 고해상도 영역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안정적인 모습이다.


    주류급 그래픽카드 사용자가 많이 쓰는 해상도 영역, HD급에서 1,680 x 1,050 해상도에 이르기까지 GTS 450 GLH는 만족스러운 성능을 갖췄다 평가할 수 있다.



    마피아2에서는 엔비디아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 라데온 그래픽카드의 열세가 돋보인다. 이 게임에서는 엔비디아 피직스 물리연산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엔비디아 프로그램을 통해 어느정도 지포스 그래픽카드에 최적화가 이뤄진 만큼, 지포스 GTS 450 및 GTS 450 GLH가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준다.


    눈여겨 볼 부분은 GTS 450 GLH의 1,280 x 720 테스트 부분이다. 평균 88.6프레임의 움직임을 보였는데, GTS 450과 비교하면 62%의 큰 차이다. 처음 테스트가 잘못 이뤄진 것으로 알고 여러번 테스트를 했으나 결과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HD 해상도에서 오버클럭된 작동 속도가 더해져 성능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예상해 본다.

     


    ◇ 게임에서 빛나는 지포스 GTS 450, 그 위에 '게인워드 GTS 450 GLH' = 테스트 결과, GTS 450과 라데온 HD 5770의 성능 차이가 테스트에 따라 달라졌음을 확인했지만, 게임에서는 지포스 GTS 450이 결코 뒤쳐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게인워드 지포스 GTS 450 GLH는 오버클럭이 된 만큼, 확실한 성능 향상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


    이 제품은 약 16만원대 선에 판매되고 있다. 512MB 제품이 12만원대, 1GB 제품이 13만원대에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가격이 높은 감이 있어도 높은 작동 속도가 갖는 성능 향상 측면을 고려하면 납득 가능한 수준이라 여겨진다.


    엔비디아 그래픽카드가 제공하는 추가 기능은 게이머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된다. 특히 게임 몰입감에 영향을 주는 피직스 물리연산 가속이나 3D 비전의 경우가 그 예다. 라데온 그래픽카드도 비슷한 기능을 지원하지만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콘텐츠의 양과 질적 측면에서 엔비디아의 적수가 되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주류급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지포스 GTS 450, 하지만 그 위에는 뛰어난 성능과 안정성을 갖춘 '게인워드 지포스 GTS 450 GLH'가 있다. 이 제품은 동일 주류급 그래픽카드 제품에서 만족감을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