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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신작 FPS ‘워페이스’ 무료 선언…“밸런스 붕괴템은 없다”


  • 최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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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5-02 18:02:38

     

    넥슨이 자사의 신작 FPS ‘워페이스’를 무료로 서비스한다고 선언했다. 워페이스 내 캐시 아이템 등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것. 비록 ‘올해까지’라는 조건이 걸렸지만, 넥슨은 올해 이후로도 게임 밸런스를 무너뜨릴 수 있는 캐시 아이템은 판매하지 않겠다는 견해다.

     

    넥슨은 5월 2일 서울 역삼구 넥슨 홍보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 워페이스가 외쳐온 ‘착한 유료화’의 구체적인 진행방안과 향후 서비스 계획을 설명했다. 자세한 발표를 맡은 넥슨 정찬선 팀장은 “어떻게 하면 유저가 워페이스를 친구와 함께 전략적으로 즐길 수 있을지 오랫동안 고민해왔다”는 말로 운을 뗐다.

     

    정찬선 팀장은 워페이스 OBT를 시작하기 전, 유저의 질문 가운데 ‘상용화에 관련된 우려와 건의’가 가장 많았다고 설명한다. 이를테면 캐시 총기, 강화 아이템, 비현실적인 아이템 등에 의한 게임 밸런스 붕괴 우려다. 그는 “많은 유저가 아이템 판매 자체를 반대하기보다는, 유료 아이템 때문에 밸런스가 망가질까 봐 걱정하더라”며 “이 점을 고려해 우리만의 워페이스 상용화 계획을 짰다”고 설명했다.

     

     

    정찬선 팀장의 발표를 들으면, 넥슨이 계획한 워페이스 상용화의 전제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정통 밀리터리 FPS의 본질을 그대로 유지한다. 둘째, 밸런스에 지장을 주지 않을 상품만 기획한다. 셋째, 단기적이지 않고 중장기적인 마케팅을 기획한다. 마지막 넷째는 처음에 정찬선 팀장이 언급한 “더 많은 친구와 부담 없이 즐기는 워페이스 만들기”다.

     

    그 결과 넥슨은 올해까지 워페이스의 모든 콘텐츠를 무료로 내놓기로 했다. 유저가 요청하는 기능성 아이템 등은 추가하더라도 프로모션을 통해서만 지급할 뿐, 캐시 아이템으로는 판매하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넥슨 이정배 실장은 “무료화는 올해 초 결정했던 사항”이라며 “이제야 무료화를 발표한 것은, 만약 OBT 전 발표했다면 유저 모으기 퍼포먼스로 비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게임 회사가 무작정 무료로만 게임을 서비스할 수는 없을 일. 넥슨은 어떻게 워페이스의 매출을 낼 생각일까? 넥슨은 위 질문에 관한 답을 ‘PC방’에서 찾는다. 정찬선 팀장의 발표에서 비춰봤을 때 워페이스의 PC방 점유율은 기대 이상인 편. 지금 상황에서 개인 상용화를 진행해 유저의 반발을 사기보다는, PC방 혜택을 강화해 점유율을 더 끌어올리고 그 과금으로 수익을 내겠다는 얘기다.

     

    정찬선 팀장은 “현재 PC방에서 워페이스를 즐기면 다양한 무기와 방어구를 고급 등급까지 쓸 수 있다”며 “이 밖에도 경험치와 게임 포인트, 벤더 포인트 등이 20% 더해진다”고 설명했다. PC방 전용 부활 코인도 지급하고 대회도 개최하고. 계속 PC방 혜택을 추가해 유저의 발길을 사로잡겠다는 내용이다.

     

     

    이와 덧붙여 다양한 콘텐츠 추가에 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정찬선 팀장은 “5월 16일부터 격주로 신규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라며 “신규 맵은 물론 병과별 총기 등도 함께 추가해 밸런스까지 다잡는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제 남는 궁금증은 하나다. 이번 워페이스의 무료화 정책은 ‘올해까지’로 정해졌다. 그렇다면 내년부터는 혹시, 유저가 우려하는 상용화가 전개될 수도 있는 것일까. 이에 이정배 실장은 “내년에도 절대 밸런스를 망치지 않는 선에서 기능성 아이템만 판매할 계획이다”고 단언하며, “지금 이 자리에서 하는 약속은 단기간 유저를 모으려는 생각이 아닌, 앞으로도 쭉 지킬 약속”이라고 다짐했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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