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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문제 회피한 현대차 … 열 받은 YF쏘나타 차주 ‘차량 부셔’


  • 김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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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1-13 18:11:47

    차량 문제 모르쇠로 일관한 현대차 … 열 받은 YF쏘나타 차주 ‘차량 부셔’

     

    ‘현대차 정비소 ‘적반하장’대응으로 화 키워,

    YF쏘나타 동호회 “우려하던 일 발생”’

     

    현대자동차를 바라보는 YF쏘나타 구매자의 시선이 곱지 않다.

     

    YF쏘나타는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3천만원에 달하는 고가, 고급 중형 승용차량. 연비가 NF소나타 144마력보다 10% 이상 높아진 165마력의 2.0 세타2 MPI 엔진을 장착했으며, 연비도 리터당 12.8km를 기록에 12%가 상승했다.

     

    지난 1985년 첫 출시된 1세대 쏘나타를 시작으로 YF쏘나타는 5세대급 모델이다. 2005년 프로젝트명 YF로 개발에 들어가 4년간 약 4,500억원이 투입돼 개발됐다.

     

    경사로 밀림방지장치 와 브레이크 어시스트 시스템을 적용한 차체자세제어장치가 전 모델에 기본 장착됐으며, 국내 최초로 3피스 타입의 파노라마 썬루프로 선택 가능해 기대를 모았다.

     

    현대자동차 측은 당시 오는 2011년부터는 연간 45만여대의 쏘나타를 해외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출시 된 직후부터 두 달이 지나지 않아 동호회를 중심으로 YF쏘나타에 대한 불만이 속출했다. 급기야 13일 다음 아고라를 중심으로 반파된 YF쏘나타 사진이 등록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다.

     

     

    ▲ 문제의 반파된 YF쏘나타 사진
     

    게시물에 따르면 경북 포항시에 거주하는 YF쏘나타 차주가 차량 결함 및 수리 후 문제 발생을 이유로 현대자동차 사업소를 찾아가 재차 수리를 요청했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기재됐다.

     

    급기야 험한 말이 오가게 되었으며, 현대자동차 측은 차주를 상대로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대화를 주고 받았다는 것. 내용에는 YF쏘나타 문제로 밝혀진 등속조인트 불량과 도장불량, 소음발생 등에 대해 현대자동차 사업소가 원만한 처리를 약속하지 않은 것으로 적혀 있다.

     

    차량이 부셔진 이유에 대해서는 이에 격분한 YF쏘나타 차주가 자신의 차량을 반파시켰다고 알려졌다. 차량은 전면 후드, 선루프 등이 모두 파손됐으며, 해당 차주는 부서진 자동차를 사업소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자리를 떠났다는 것.

     

    해당 게시물 아래에는 “국민을 봉으로 아는 현대차가 제대로 배신을 당해봐야 정신 차릴 것”을 비롯하여 현대차에 불신이 가득한 내용의 덧글이 연이어 달렸다.

     

    ● 구매자가 베타테스터?

     

    지난 해 11월 현대자동차는 신형 YF쏘나타에 자체 결함이 발견돼 무상수리 한다고 공지했다. 문제의 차량은 11월 이전에 출고된 YF쏘나타로 모두 2만여 대에 달한다.

     

    문제가 된 부품은 바퀴가 좌우로 방향 전환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조향 장치의 일종인 등록조인트다. 변속기에서 엔진의 힘을 앞바퀴로 전달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하지만 해당 문제점은 현대자동차가 발견한 것이 아닌 차를 구입한 구매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지면서 알려져 뒤늦게 무상수리에 나선 것. 실제 현대차 관계자는 “자체 원인조사 결과 차량 안전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당시 언급한 바 있다. 무상수리는 하지만 크게 신경 쓸 일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언급에 YF쏘나타 동호회를 중심으로 “1분당 회전수가 2500rpm에 이르면 소음과 함께 차량 떨림 현상이 생기는 것이 안전과는 어떻게 관련 없나?”라는 지적과 함께 현대차에 대한 불신이 계속됐다. YF쏘나타 구매자는 이 외에도 몇 가지 문제점을 더 지적했다. 차량 가격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완성도가 주된 불만의 이유다.

     

    일부 구매자는 “차량 도장 상태가 엉망이다”며 집적 사진을 찍어 포털에 등록하기도 했다. 등록조인트 부품 교환에 대해서도 “예약이 밀려 최소 1주일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 거금 주고 산 차량 내가 테스트하는 기분이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현대차는 나온 지 최소 1년이 지난 후 구입해야 후회하지 않는다”는 글이 달리기도 했다.




    베타뉴스 김현동 (cinetiq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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