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사설

페이스북이 제시하는 소셜 커머스의 미래

  • 이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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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2-21 09:08:53

    포스퀘어를 비롯하여 다음 플레이스아임IN 등 위치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초반에는 포스퀘어가 관심을 받았지만 국내 서비스들의 런칭 후, 홍보와 프로모션의 이점 때문에 최근에는 국내 위치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들이 앞서 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위치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특정 장소를 방문한 후 방문 사항을 등록하고 그 방문 사항 및 해당 장소의 사진이나 평가, 또는 팁을 주변인들과 공유하며, 자신의 이용 실적에 따라 서비스 내에서 성취(뱃지, 마스터 등)를 이루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아직 한국에서는 서비스되지 않고 있지만, 페이스북 역시 이러한 위치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스북 플레이스(Facebook Places)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자신이 방문한 장소를 등록하면 자신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내용이 공유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포스퀘어 등 다른 위치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다른 점은 그 장소에 오기를 원하는 페이스북 친구를 태그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즉, 페이스북 플레이스에서 친구에게 자신이 있는 곳을 알려주고 친구에게 길을 안내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근처에 자신의 페이스북 친구가 있다면 페이스북 플레이스를 통해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이 정도에서 끝난다면 페이스북 플레이스도 그리 특별할게 없는 서비스에 불과할 것이다. 페이스북 플레이스가 다른 위치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가장 다른 점은 페이스북 플레이스를 이용하여 직접적인 비스니스 모델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잠시 다른 쪽으로 얘기를 돌려보자. 역시 한국에서는 제공되고 있지 않지만, 페이스북에는 딜(Deals)이라는 소셜 커머스 기능도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소셜 커머스 기능과 차이가 있다면, 페이스북이 아닌 개별 사업자가 을 만든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소개에 따르면 은 4개의 종류로 제공될 수 있다.

    개별 딜(Individual Deal): 새로운 고객과 기존 고객에게 이 종류의 딜을 제안할 수 있다. 신제품을 출시할 때, 여분의 재고를 처리할 때, 정기 할인을 제공할 때 또는 단순히 고객을 늘리고 싶을 때 개별 딜을 만들 수 있다.
     
    친구 딜(Friend Deal): 친구 딜은 최대 8명으로 구성된 그룹이 함께 체크인할 때 할인을 제공한다. 친구 딜은 여러 사람이 함께 체크인할 때 더 많은 소식이 생성되므로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단골 딜(Loyalty Deal): 단골 고객을 집중적으로 우대하려는 경우 단골 딜을 만든다. 이러한 딜은 특정 체크인 횟수를 달성한 고객만 신청할 수 있다. 비즈니스에 따라 해당 체크인 횟수가 다를 수 있다. 단, 2~20회 범위 내로 체크인한 후에만 상환 가능한 딜을 만들어야 한다.
     
    자선 딜(Charity Deal): 특정 자선 단체에 기부하려면 자선 딜을 만든다. 이를 통해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을 이루는 동시에 인간애적 기업 이미지를 고양할 수 있다.

    이스북 딜을 이용하고 나면 그 내용이 내 페이스북 담벼락에 올라가고, 자연스럽게 그 이 홍보되는 것이요.
     
    그럼 페이스북 딜은 어떻게 찾게 될까?
     
    페이스북 딜을 제공하는 사업자의 페이지를 방문해서 알 수도 있지만, 내가 현재 있는 위치 주변에서 제공되는 딜을 찾을 수도 있다.
     
    그 때 사용되는 것이 바로 페이스북 플레이스다.

    페이스북 플레이스와 페이스북 딜을 통하여 페이스북은 소셜 커머스와 위치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통합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도 이용자(페이스북 딜 제공자와 일반 소비자)의 자발적인 활동이라는 소셜 네트워크의 이상적인 모델로. 그렇기 때문에 페이스북의 플레이스+딜 모델은 통합 소셜 커머스의 미래에 한걸음 더 나아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지금 제공되는 관련 서비스들을 보며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또는 소셜 커머스의 본질을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외국에서 성공한 사례의 껍데기만 가져오기 때문이다.
     
    국내 소셜 커머스 서비스 중 월 100억 매출이 나왔다느니 소셜 커머스 시장이 더욱 성장할 거라느니 하는 얘기가 계속 나오지만, 서비스 내용을 살펴보면 이것이 과연 소셜 커머스라고 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소셜 커머스의 가장 큰 장점과 기회는 소셜라이징인데, 구매 활동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연계 없이 단순히 "공유하기" 버튼 하나만 붙여 놓는다고 그것을 소셜 커머스라고 할 수 있을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보내기 버튼 하나만 붙인다고 소셜 커머스라고 부른다면 소셜 커머스와 온라인 공동 구매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 여러분 지인의 소셜 커머스 활동 내역을 본 적이 몇번이나 있나? 과연 국내 소셜 커머스 업체들이 "미디어 광고를 하지 않고서는 매출을 일으킬 수 없다"라고 불평할 자격이 있는 걸까? 작은 규모의 회사도 아니고 인력들의 수준이 낮지도 않으며 국내 사업 역사가 짧지도 않은 다음이 왜 달랑 위치 등록 기능만을 넣어서 플레이스를 런칭했을까?
     
    정말 이해할 수가 없는 일이다. 세계를 선도하는 서비스를 만들기에는 시스템적인 문제가 있다고 쳐도, 벤치마킹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국내 서비스 제공자들이 한국 기업의 서비스를 사랑해달라고 말할 자격이 있는건지 묻고 싶다.

    마지막으로, 페이스북 플레이스와 딜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몇가지 사례를 소개하며 마치고자 한다.

    24 Hour Fitness: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이 피트니스 클럽은 체크인 1회마다 아이들을 돕는 자선단체인 Kaboom에 1달러씩을 기부한다. 

    American Eagle Outfitters: 체크인을 하면 20% 할인 제공한다.

    Gap: 딜이 올라가고 처음 10,000명의 이용자에게 청바지를 제공한다. 

    Golden State Warriors: 체크인 한 사람들을 NBA 농구 선수들과의 이벤트에 초대한다.

    JCPenney: 50달러 이상을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10달러 할인을 제공한다. 

    Macy’s: 20퍼센트 할인을 제공한다.

    McDonald’s: 체크인과 딜을 이용하는 고객 1명이 나올 때마다 1달러를 기부금으로 적립한다. 

    North Face: 내셔널 파크 또는 노스 페이스 매장에 체크인하는 이용자 1명당 1달러를 내셔널 파크 재단에 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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