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고급 소비자 눈맛 잡는 고성능 모니터, ‘에이수스 MX27AQ’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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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5-22 09:42:25

    더 커다란 화면과 고해상도 모니터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17~21형 모니터가 대부분이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시장은 24형을 지나쳐 27형으로 주도권이 넘어가는 상태다. 고성능 모니터의 몸값이 착해진 덕도 봤겠지만, 그만큼 소비자의 눈높이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고 짐작할 수 있다.

    모니터 시장 또한 소비자의 바뀐 입맛을 잡고자 고성능 제품을 다양하게 내놓는 추세다. 2,560X1,600 해상도의 30형 모니터나 1,920X1,080 해상도의 32형 모니터 등의 대형 모니터도 심심치 않게 재미를 본다는 소식이다. 바야흐로 고성능 모니터가 대중화되는 시대다.


    최근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로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에이수스(ASUS)도 올해 모니터 시장에서 굵은 획을 긋기로 마음먹었나 보다. 이번 기사의 주인공 ‘ASUS MX27AQ WQHD 뱅앤올룹슨 아이케어 초슬림’을 보고 하는 말이다. 27형 크기의 2,560X1,440 WQHD 해상도를 지원하는 이 신제품은 고성능과 함께 아름다운 외모까지 갖춰 눈길을 끈다.

    AH-IPS 광시야각 패널 탑재, 0.1cm도 안 되는 베젤 두께, 눈의 피로감을 덜어주는 에이수스 아이케어 플리커-프리(ASUS Eye Care Flicker-Free)와 블루 라이트 기술, 원음에 가까운 사운드를 구현하는 소닉마스터(SonicMaster) 기술까지. 말 그대로 최신 기술의 집약체라고 표현할 수 있는 MX27AQ를 만나봤다.

    수려한 외모에 날렵한 몸매, 넉넉한 확장성까지


    에이수스 MX27AQ의 외형은 수려하다. 보이는 외모만 놓고 설명하면 그동안 에이수스에서 나온 모니터 가운데 으뜸 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날렵하게 빠진 몸체는 원형 거치대와 어울려 세련된 분위기를 낸다.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베젤이다. 얇디얇은 0.8mm 두께로, 정면에서 봤을 때 테두리가 없는 듯한 효과를 주어 화면이 더 넓어 보이는 느낌이 든다. 눈에 거슬리는 테두리가 줄어든 격이니 몰입감 상승 또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옆면 두께도 가장 얇은 부분은 17.5mm로 에이수스 MX27AQ가 날씬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얇은 프레임은 깔끔하게 생긴 거치대와 이어져 매력을 더한다. 에이수스는 MX27AQ의 디자인 콘셉트를 “천년의 예술적 유산에서 영감을 얻었다” 표현하는데, 바로 거치대가 ‘해시계’ 형태를 따왔기 때문이다. 참고로 거치대는 틸트(Tilt) 기능을 갖춰 -5~20도까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모니터 오른쪽 아래에는 터치식 OSD 버튼을 탑재했다. 매우 단순하게 디자인한 덕에 모니터의 전체 디자인을 헤치지 않는 모습이다. 물론 버튼별 기능은 설명서 숙지가 좀 필요하겠다.


    모니터 뒷면 디자인도 깔끔하다. 곡선으로 다듬고 에이수스 로고 하나만을 큼지막하게 박아 넣어 단순하게 마무리했다. 그러면서도 질감이 느껴지도록 질감을 입힌 점은 고급스러움 느낌을 주며 가지런하게 정돈된 단자부도 눈길이 간다. 앞면에서도 그랬지만 흠잡기 어려운 외관이다.


    단자부는 고해상도 모니터답게 D-Sub 단자와 듀얼링크 DVI 단자를 들어내고 그 자리에 HDMI 단자 1.4버전 3개와 디스플레이 단자(DP) 1.2버전 1개를 마련해놨다. 최근 등장하는 모니터나 그래픽카드 대부분 DP 단자를 갖추고 있으니 고해상도를 뽑아내는 호환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덧붙여 HDMI 단자를 넉넉하게 갖춰 셋톱박스나 콘솔 게임기, 노트북, 카메라 등의 연결도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첫 번째 HDMI 단자는 MHL 단자로도 이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연결도 OK다. 고성능 모니터 이름값에 걸맞은 확장성을 지녔다고 볼 수 있겠다.

    광시야각 지원하는 고화질 고해상도 모니터

    가장 중요한 화면 얘기로 들어가 보자. 에이수스 MX27AQ는 16대 9 비율의 2,560X1,440 WQHD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니터다. 이는 이용자가 흔히 접하는 1,920X1,080 풀 HD 화면보다 77%가량 화면 영역이 넓어진 수치로, 당연히 훨씬 드넓은 표현 범위를 자랑한다. PPI(pixel per inch) 역시 109ppi로 높아 풀 HD 화면보다 정교하고 선명한 화질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물론이다.


    널찍한 고해상도는 듀얼 모니터 이용자가 WQHD 해상도를 탐낼만한 이유로 보인다. 단순하게 표현해 MX27AQ의 가로 2,560 해상도는 웹 브라우저 2개를 넉넉하게 띄울 수 있다. 조금 간격을 좁힌다면 3개까지도 가능하다. 업무용으로도 활용성이 높은 크기다.


    패널은 고급 모니터의 필수조건인 광시야각을 뽐내는 AH-IPS 패널을 썼다. 광시야각이란 어떤 각도에서 화면을 들여다봐도 색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이론상으로 178도까지 균일한 색 표현을 보장한다. 곧 침대에 드러누워 비스듬하게 영화를 보더라도 MX27AQ가 화질에서 당신을 배신하는 일이란 없다는 뜻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에이수스 MX27AQ의 밝기는 300칸델라며 응답 속도는 5(GTG)ms다. 픽셀 크기는 0.233mm로 딱 적당해 보인다. 사실 이것보다 더 작다면 글자를 읽을 때 눈이 아플 일이니 말이다. 패널 표면은 빛 반사 방지(Anti-Glare) 코팅을 했다. 더 쨍한 화면을 추구하는 소비자라면 약간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지만, 실생활에서는 빛 반사 방지 코팅이 훨씬 유용하기에 좋은 평가를 줄 부분이다.


    또 MX27AQ는 고해상도도 고해상도지만, sRGB 100%의 색을 표현할 수 있어 값어치를 높인다. 여기에 이미지의 외곽선을 강화하고 화면의 노이즈를 줄여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는 에이수스 비비드 픽셀(Vivid Pixel) 기술도 지원한다. 그래픽 전문가가 선택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성능이다.

    자체적인 부가기능도 흥미롭다. MX27AQ는 우선 시력 보호를 위한 아이케어(Eye-Care) 기술을 갖췄다. 화면의 깜빡임을 감소하는 플리커 프리(Flicker-Free) 기술과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블루 라이트의 최소화(Low Blue Light) 기술이 그것으로, 눈의 피로를 덜고 시력을 손상을 막는다고 이해하면 된다.

    간단하게 화면을 전환하는 스플렌디드(Splendid) 기능도 인상적이다. 이용자의 주변 환경에 따라 색을 바꾸는 기술로 총 여덟 가지 옵션을 지원한다. 잘 활용한다면 게임을 즐기든 영화를 즐기든 손쉽게 어울리는 화질을 즐기는 기능이다. 이 밖에도 멀티프레임 소프트웨어와 사진 등의 직접 편집 기능을 지원해 편의성을 끌어올린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점은 에이수스 MX27AQ가 강력한 음향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MX27AQ의 본체 양 모서리 부분에는 직경 32mm 크기 3W 스피커 두 개를 탑재하고 있다. 이를 일반 모니터의 구색 맞추기 식 스피커로 보면 곤란하다. 제품명에 뱅앤올룹슨(Bang&Olufsen)이 붙어있듯 꽤 걸출한 음질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자세한 설명을 들어보면 MX27AQ가 지닌 에이수스 고유의 소닉마스터(SonicMaster) 오디오는 ICEpower와 뱅앤올룹슨(Bang & Olufsen)가 공동 개발한 기술이다. 자체 오디오 소프트웨어를 갖춰 사운드 설정도 손쉽게 변경할 수 있다. 이 정도면 모니터 하나만 구매해도 쓸 만한 스피커를 덤으로 얻는 셈이다.

    합리적인 값으로 소비자 눈높이 잡는다, 에이수스 MX27AQ

    갈수록 좋은 화면을 향한 소비자의 눈높이는 빠르게 올라간다. 1,920X1,080 풀 HD 해상도에 감탄하던 시절은 한참 옛날. TV로만 눈을 돌려봐도 4K(3840X2160) 초고화질 방송을 언제 시작하느냐로 떠들썩한 시대다. 더 넓은 화면과 더 생생한 화질을 외치는 현재, 한번 맛본 ‘눈맛’은 되돌리기 어렵다.


    모니터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TV보다 자주 접하게 된 디스플레이 장치가 된 만큼, 모니터가 지원하는 눈맛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치는 한참 올라갔다. 27형 모니터를 ‘전문가용’이라고 표현할 때가 어제 같은데, 이제 웬만한 크기와 해상도가 아니라면 전문가용 소리를 듣기 어렵다.

    여기서 에이수스의 신작, MX27AQ WQHD 뱅앤올룹슨 아이케어 초슬림은 여러모로 고급 이용자의 눈맛을 사로잡을 모니터로 보인다. 널찍한 해상도와 고화질 지원은 그래픽 전문가는 물론 캐드(CAD)나 엑셀, 파워포인트, 주식 등을 주로 다루는 이에게도 유용하며 게임용으로도 그만이다. 더 넓은 시야로 즐기는 FPS게임의 묘미란. MMORPG를 즐기는데도 탁월하다.


    현재 에이수스 MX27AQ의 값은 60만 원대에 책정됐다. 살펴본 성능을 생각하면 그렇게 과한 몸값은 아닌 것 같다. 모니터가 한번 구매하면 몇 년이고 오래 쓰는 제품인 점을 고려했을 때 MX27AQ의 성능은 충분히 투자할 만하니까 말이다. 더구나 에이수스는 품질 보증 3년을 보장한다. 원래 잘난 제품은 자신감이 충만한 법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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