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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일주일간 전 세계 9개국 새우 최대 40% 할인 판매


  • 박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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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18 16:50:50

    19일부터 일주일 간 한국을 포함한 9개 국가의 새우 700톤 할인 판매
    시식 물량 2000 박스·경매 방식 판매·타임서비스 등 다양한 마케팅
    이마트, 1~9월 새우 매출액 350억원 넘어서며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48% 급등
    2013년 글로벌 새우 공급 위기 이후, 소비자 기호에 맞춰 수입국가 다변화

    ▲이마트 매장에서 손님이 새우를 구입하고 있는 모습. ©이마트

    [베타뉴스 박지수 기자] 이마트가 19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46개 이마트 및 이마트몰에서 전 세계 9개 국가의 다양한 새우를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글로벌 새우 할인 대전'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마트가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태국·베트남·미국·노르웨이·아르헨티나·인도·중국·사우디 등 총 9개국의 인기 새우 상품 40개를 700톤(약1100만마리) 규모로 준비했다. 이는 월간 새우 판매액(40억원 내외)의 75%에 달하는 30억원 수준이다.

    국산 새우 대표 상품으로 제철을 맞은 국산 생(生) 흰다리새우를 기존 100g당 2980원에서 20% 할인한 100g당 2380원에, 독도 청정 해역에서 잡은 살아 있는 꽃새우(1봉지, 5마리)를 ‘산소포장’ 형태로 20% 할인한 1만9840원에 판다.

    ‘랍스터 맛’ 새우로 유명한 아르헨티나의 ‘붉은새우’도 20% 할인 특가로 판매하며, 이마트가 직접 해외 소싱한 노르웨이 ‘분홍새우’도 40% 싸게 판다. 베트남산 블랙타이거, 태국산 흰다리새우, 칵테일 새우도 2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SNS에서 이마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 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며 올 들어 50만개가 팔린 태국산 쉬림프링(453g)도 2개 이상 구매 시 기존 1만3800원에서 20% 할인한 1만1040원에 내놓았다.

    이처럼 이마트가 대형 새우 할인 행사를 선보이는 이유는 새우가 구색 수산물을 넘어 국내 대표 수산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올해 초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일본을 제치고 전 세계 수산물 소비국 중 1위(2013~2015년 기준)를 차지했다. 연간 가장 많이 섭취한 수산물은 오징어(5.402kg)로 나타났고, 새우(4.297kg)가 2위에 올랐다.

    이마트에서도 새우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222억원 수준이었던 이마트 새우 매출액은 지난해 341억원으로 4년만에 54% 뛰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48%나 증가하며,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9억원 가량 넘어섰다.

    이마트에 따르면, 칵테일 새우나, 새우살과 같이 별도의 조리 없이 식사 대용으로 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가공새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9월 기준 69억원이었던 이마트 ‘간편가공새우’ 매출은 올해 들어 9월까지 157억원으로 127% 뛰었다. 전체 새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9월 기준 32.3%에서 올해 1~9월 기준 50.2%로 늘어났다.

    이마트 판매액 기준 올 1~9월 새우 매출은 350억원으로 338억원에 그친 오징어 매출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마트는 이와 같은 간편가공새우를 중심으로 한 새우 매출의 급증을 1~2인 가구가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와인, 수입맥주 등 집에서 가볍게 술을 마시는 홈술·혼술족이 증가해 새우가 안주 겸 식사 대용으로 각광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새우 소비의 급증은 수산물 수입액 순위에도 영향을 끼쳤다.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우리나라 수산물 수입액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새우 수입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16.8% 늘어난 2억6972만9000달러로, 2억181만2000달러에 그친 부동의 1위 명태를 제치고 처음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전체 수산물 수입액은 명태(4억2000만달러)가 1위를 차지했으며, 새우(3억4000만달러)가 2위, 연어가 3위, 낙지와 오징어가 각각 4위, 5위를 차지했다.

    새우 수입량도 매년 증가 추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3년 4만톤 수준이었던 새우 수입량은 지난해 6만톤을 넘어섰고, 올해는 6만3000톤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수입량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국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산 양식 새우는 날씨로 인해 1년에 1번 가을에만 생산되고 있으나, 베트남·태국 등 열대기후 국가들은 1년에 3~4번 생산하고 있어 생산량이 많고 인건비도 저렴해 가격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이홍덕 이마트 수산팀장은 “이번 글로벌 새우 할인 대전은 평소 대비 20~40% 싼 가격으로 전 세계 주요 새우 생산 지역의 맛 좋은 다양한 새우를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박지수 (pj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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