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현장]문을 연 롯데아울렛 고양점… 가구·가전·생활용품을 한 곳에서


  • 박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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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19 19:28:09

    ▲롯데아울렛과 이케아의 두번째 복합 매장인 롯데아울렛 고양점. 맞은편에는 운정가구타운 상인들이 시위하는 모습. ©베타뉴스 박지수 기자

    [베타뉴스 박지수 기자] "우리 하이마트 갔다가 홈데이 구경하자!"

    19일 롯데아울렛 고양점에서 만난 정예림(29)씨는 다음달 결혼식을 올리기 전 미리 혼수용품을 구매하기 위해 예비신랑과 함께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권율대로 420에는 롯데아울렛과 함께 이케아가 복합 매장 형태로 들어섰다. 롯데아울렛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이케아는 지상 2층과, 지상 3층을 각각 사용한다.

    ▲개장을 기다리는 손님들 모습. ©이케아코리아

    이날 정식 개장(그랜드 오픈)하는 롯데아울렛 고양점에 방문하니 개점시간인 오전 11시가 되기 전부터 줄지어 손님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맞은 편에는 이케아 고양점을 반대하는 운정가구타운 관계자들 70여명이 "1500명의 생계를 보장하라", "이케아는 철수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1층 입구로 들어서니 바로 앞에서 개장을 기념해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이벤트에 당첨되지 않은 손님들은 아쉬운 모습을 감추지 못했고, 차례를 기다리는 손님들은 기대감에 들떠 있다.

    롯데백화점은 아울렛과 이케아의 상승(시너지) 효과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이케아를 방문한 고객이 유입되는 지상 1층에 '리빙 원스톱' 쇼핑 공간을 구현하고 가전, 가구, 주방, 홈패션 상품군을 한 곳에 모았다.

    ▲롯데아울렛 안은 손님들로 발 디틸 틈이 없다. 아울렛 입구로 들어서면 하이마트 매장이 바로 보인다. ©베타뉴스 박지수 기자

    하이마트 매장은 멀리서도 눈에 띈다. 860㎡(약 260평)규모의 하이마트 매장에선 300여 개사의 가전 생활용품을 한 곳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꾸몄다.

    하이마트 매장 옆에는 다양한 리빙 용품을 팔고 있다. 한 곳에서 리빙 용품들을 쇼핑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다양한 인테리어 브랜드와 스타일 쇼룸 체험 등을 홈데이 매장도 손님들로 북적였다.

    위층에 입점한 이케아 매장과의 차이점에 대해 홈데이 매장 직원 A씨는 "이케아의 주 손님 연령층이 2030대라면 우리는 그보단 조금 높은 편"이라며 "조금 더 고급스럽고 품질이 높은 상품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타요키즈 카페와 홈데이 매장 모습. ©베타뉴스 박지수 기자

    롯데아울렛 고양점에는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많은 편이다. 롯데백화점은 롯데아울렛 고양점을 방문하는 고객 중, 덕양구, 은평구에 거주하는 30~40대 유아동 동반 가족단위 고객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젊은 층을 겨냥해 롯데아울렛 고양점을 리빙, 맛집 브랜드 유치를 일반 도심형 아울렛과 견줘 두 배 수준으로 강화했다.

    특히 체험형 놀이 공간이 눈에 띈다. 1층에 둥지를 튼 '타요키즈카페'에서는 어린이와 함께 동반한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쇼핑 후 타요 캐릭터 자동차를 타고 있는 아이와 함께 즐겁게 노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타요키즈 카페 외에도 '브릭카페 고레고'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 공간과 '발재반점', '본우리반상', '도레도레&마호가니' 등 유명한 맛집을 대폭 늘렸다.

    이케아를 방문하는 주요 고객층은 20∼30대로 전체 방문 고객 중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케아와 롯데아울렛 첫 복합매장인 광명점의 고객 구성비를 보면, 20대 이하의 구성비는 20%로, 일반 아울렛 평균 수치인 12%와 견줘 8% 포인트 높으며, 롯데아울렛 광명점 또한 이케아의 영향으로 인해 다른 롯데아울렛보다 지난해 20대 고객의 매출 신장률이 10% 포인트 이상 높다.   

    롯데아울렛 고양점에서도 연인이나 함께 온 부부, 친구들과 함께 온 대학생 등 2030대의 젊은 고객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롯데아울렛 고양점에는 젊은 고객들을 끌어 들이기 위해 바이어들이 해외에서 직접 상품을 소싱해와서 파는 롯데 탑스 외에도 나이키, 아디다스, 데상트 등 스포츠 특화 매장을 비롯해 ABC마트 등의 슈즈 전문관 등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아울렛 고양점에서 안내를 하는 직원 B 씨는 "20~30대의 손님들도 많지만 가족과 함께 온 손님들이 대부분"이라며 "멀리서도 가족과 함께 방문하는 손님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직원 C씨는 "이케아를 방문했다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젊은 손님들이 많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박지수 (pj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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