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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추위 한파에 연휴…‘연말특수’들뜬 유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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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12 20:54:37

    유통업계의 연말 실적이 오르는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분석된다. 코트와 다운점퍼 등 방한 의류의 소비를 늘려주는 ‘맹추위’, 그리고 가족ㆍ연인과 함께 돈을 쓸 시간을 선물해주는 크리스마스와 신정 등 ‘공휴일’이다.

    이 둘이 모두 충족된 올해 유통업계는 연말특수에 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12월 들어서며 낮 최고기온마저도 영하권에 머무르는 한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크리스마스와 신정은 모두 월요일에 편성돼 3일 연휴가 생겨났다. 지난2015년에는 성탄절 낮 최고기온이 8~9도에 달하는 ‘따뜻한 겨울’이, 2016년에는 ‘일요일 크리스마스와 신정’이 발목을 잡았다. 유통업계는 3년만의 특수에 들뜬 모습이다.

    호실적의 조짐은 각종 경제ㆍ산업 지표를 통해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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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운날씨와 공휴일 연휴. 두 가지가 충족된 이번 연말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의 지갑열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잔뜩 부풀었다. 많은 고객들로 북적이는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모습.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업계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된 겨울 정기세일 실적이 전년 대비 큰폭으로 신장했다. 이 기간 롯데백화점은 매출신장률이 7.5%에 달했고, 현대백화점은 7.3%, 신세계백화점은 기존점 기준 1.8%(전체 점포로는 12.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추운 날씨 덕에 겨울 방한의류의 소비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매달 발표하는 소비자 심리지수에서도 긍정적인 기운이 감지됐다. 한국은행의 ‘2017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3으로, 지난 2010년 12월(112.7) 이후 6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새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기도 하고, 길었던 추석연휴나 평창 특수 등이 겹치며 올해 4분기는 좋은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연말 연휴에도 이벤트행사가 활발할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업체들은 연말에 맞춘 이벤트를 줄줄이 내놓고 있다. 특히 각자 소비 계층을 겨냥한 맞춤형이벤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주로 패션 상품의 소비가 많은 백화점에서는 유아동용 선물, 그리고 방한 의류 행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크리스마스 인기선물 100개를 선정해 최대 40% 할인판매하고, AK플라자도 패션의류를 포함한 크리스마스 선물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80% 세일행사를 계획했다.

    40대 이상 주부들의 소비가 많은 홈쇼핑 업계는 홈파티용품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CJ오쇼핑은 각종 크리스마스 관련상품을 80% 할인판매한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이번 연휴기간 인테리어 소품을 비롯한 홈파티 용품의 라인업을 강화했다”며 “연말 송년 모임을 집에서 알뜰하게 즐기려는 홈파티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면세점업계도 연휴에 맞춘 세일을 진행하고 나섰다. 두타면세점은 겨울 정기세일을 진행하고, 신세계면세점은 남이섬과 서울로 7017,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대명리조트 등 관광레저상품과 연계한 할인상품을 내놨다.

    직구업계도 연말맞이 할인전을 진행한다. 크리스마스 이후 약 1주일간 이어지는 ‘박싱데이’ 이벤트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가난한 이에게 선물을 베푸는 데서 유래한 박싱데이는 유럽권의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린다. 행사상품은 직구족이 좋아하는 가전제품이다. 몰테일이 운영하는 해외직구 마켓 ‘테일리스트’는 이 기간 다이슨 청소기와 4K UHD TV 등 가전제품을 최대 70% 할인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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