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오리온홀딩스·오리온, 올해 상반기 매출액 8818억, 영업이익 525억 기록


  • 박지수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08-14 16:33:00

    오리온홀딩스 연결기준 매출액 7377억, 영업이익 441억 원
    중국법인, 사드 여파로 현지화 기준 매출 37.3% ↓

    오리온그룹은 올해 상반기에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의 합산 기준 매출액 8818억 원, 영업이익 525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오리온그룹에 따르면, 지난 3월~6월 중국 시장 내 사드 여파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한국, 베트남, 러시아에서 호실적을 올리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폭을 줄였다.

    ▲오리온 제품 이미지. ⓒ오리온그룹

    한국 법인은 '꼬북칩'을 포함한 스낵류의 성장과 계절 한정판 제품들의 성공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 3월 선보인 신제품 꼬북칩은 출시 4개월 만에 1100만 봉지가 팔렸다. 소비자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량을 늘린 '오징어땅콩'도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90%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지난해 이천공장 화재 여파를 극복했다. 봄 한정판으로 내놓은 '초코파이 정(情) 딸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완판됐고, '젤리밥', '더 자일리톨' 등 젤리, 껌 제품들도 성장을 뒷받침했다.

    오리온은 올해 하반기에는 꼬북칩을 '포카칩'과 함께 스낵시장의 양대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더불어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판매중인 '마켓오 디저트'의 유통채널을 확대해 고급(프리미엄) 디저트 시장 공략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중국 법인 매출은 지난 3월부터 발생한 사드 사태의 여파로 현지화 기준 37.3%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시장에 남아있는 유통재고를 조기에 해소시키는 등 발빠른 대응으로 시장점유율(파이, 스낵, 비스킷, 껌 4개 카테고리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줄어들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손실 폭을 최소화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시장재고는 거의 정상화 됐고, 현재 중국 법인 매출도 전년과 견줘 약 90% 수준까지 회복됐다.

    하반기에는 스낵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매대 점유율을 높여 매출을 정상화하고, 영업∙물류 구조 개선 등 수익성 제고 활동을 통해 2018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 받고 있는 베트남 법인은 현지화 기준 15.1% 성장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 내 편의점 및 체인매장이 급성장하는데 발맞춰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초코파이’, ‘투니스’, ‘오스타’ 등 핵심 제품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투니스는 지난 상반기 매출이 72% 성장하면서 오리온 제품 중 최초로 현지 스낵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오스타 등 생감자 스낵도 40% 이상 성장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다. 초코파이는 계절에 맞춘 '썸머 쿨 캠페인'과 취약지였던 메콩 지역을 대상으로 펼친 전략적 프로모션이 주효하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기존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해 카테고리 리더십을 유지하고, 인근 동남아 지역을 집중 공략하며 시장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의 활약에 힘입어 현지화 기준 13.9%(한화 기준 35.3%) 뛰었다. 특히 서유럽 국가들과 인접한 서부지역 공략이 주효 했다. 오리온은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초코파이 공급량을 늘리고, 비스킷 등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제품을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상반기 '프리즌' 등을 개봉한 쇼박스도 하반기에는 '택시운전사'를 비롯 '살인자의 기억법' 등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어서 수익성 전망이 매우 밝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는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 법인의 일시적 부진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의 감소가 불가피했지만, 중국에서 20년 넘게 다져온 브랜드파워와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중국 법인의 매출을 정상화하고, 한국, 베트남, 러시아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미래성장 동력인 신수종 사업의 성공적 기반을 착실히 다져 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박지수 (pj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726224?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