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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소액주주들 "롯데 4개사 분할합병 반대"… 국민연금에 탄원서 제출


  • 박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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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14 16:12:14

    소액주주들의 희생과 손해를 강요하는 부당한 경영행위

    롯데 소액주주들이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롯데그룹 주요 4개 계열사의 분할합병을 통한 지주사 전환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14일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은 "지난 11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앞으로 롯데 4개사 분할합병 반대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롯데그룹이 추진 중인 4개사 분할 합병안에 대해 이성호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 대표는 "주주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고, 롯데쇼핑의 심각한 사업위험을 나머지 3개사 주주들에게 떠넘기려고 하는 얄팍한 경영진의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합병을 통한 지주회사의 신설은 특정주주의 그룹에 대한 지배권을 강화하고자 하는 불순한 의도로 소액주주들의 희생과 손해를 강요하는 부당한 경영행위"라고 덧붙였다.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은 ▲롯데쇼핑 합병비율 산정 ▲최순실, 박근혜의 국정농단에 신동빈 회장이 연루된 점 ▲롯데그룹의 조직적 소액주주 탄압 등을 이번 분할합병안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은 합병비율 산정의 경우 롯데쇼핑에서 현재까지 공시한 중국사업 영업적자 약 3조원 이외에도 올해의 막대한 손실과 잠재적 부실인 중국 선양 등 부동산 프로젝트, 사드 보복에 따른 유통사업부문의 미래사업위험 등이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날 롯데그룹은 "분할합병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은 국민과의 약속 이행"이라며 "이번 분할합병은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위해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투자와 사업 분리를 통한 경영효율성을 높여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금번 분할합병이 관계 법령 및 정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안정적으로 진행돼 각 회사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박지수 (pj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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