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수제맥주, 높은 성장률로 '눈길'


  • 이 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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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4-19 17:10:15

    최근 다양한 맛과 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개성이 강한 수제맥주와 수제버거가 크게 성장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맥주시장을 보면, 3~4년 전만 해도 수제맥주는 서울 이태원이나 홍대 인근에서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2014년 주세법 개정 이후 프랜차이즈 기업들과 중소 수입사•브루어리(양조장)가 속속 가세하며 성장하고 있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은 전체 4조6000억 원 맥주 시장 가운데 200억 원 규모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매년 100% 넘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일부에선 향후 2조원 규모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업체로는 수제맥주 프랜차이즈 1위업체인 ‘생활맥주’가 있다. 생활맥주는 ㈜데일리비어(대표 임상진)가 선보인 수제맥주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수제맥주와 치킨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회사이다.

    생활맥주는 80여 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동안 폐점율 0%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주목의 이유이다. 생활맥주측은 그 비결을 단순히 유행을 따라가지 않고, 가맹점주와 함께 성장하는 사업모델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라 말한다. 지속적으로 함께 하기 위해서는 운영에 대한 편리함과 높은 순이익을 가맹점주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를 위해 생활맥주에서는 경력자가 필요 없는 주방이 가능한 시스템을 통해 인건비를 줄이고 매장의 순이익을 극대화했다.

    생활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생활맥주가 큐레이션한 수제맥주에 대한 신뢰와 재미, 그리고 안주에 대한 만족감으로 들 수 있다. 또 다른 매력은 특유의 분위기다. 이곳은 70~80년대 영국 뒷골목 펍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구축된 브랜드 이미지는 생활맥주가 크라우드펀딩 1위 업체인 와디즈가 함께한 펀딩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만들어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널리 알려지지 않는 브랜드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생활맥주를 알고 있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홍보에 힘입어 오픈 20시간 만에 펀딩 100%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이후 투자자 요청에 따라 100% 추가 증액분도 18시간 만에 완료되어 수제맥주업계에서 생활맥주의 위상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수제맥주업체로 주목 받고 있는 또 다른 업체로는 ‘더부스 브루잉 컴퍼니(이하 더부스)’가 있다. 이곳은 이태원 골목의 작은 맥주집에서 시작했다. 더부스는 현재 경기도 성남 판교와 미국 캘리포니아의 양조장 두 곳에서 맥주를 생산한다. 이태원•강남•서초•방배•삼성•성수 등 서울 시내에 8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다. 또 자회사 더부스 콜드체인을 통해 진진•데블스도어 같은 유명 레스토랑, 코스트코•이마트 같은 대형마트 등 400개가 넘는 거래처에 제품을 공급한다.

    일반적인 맥주와 달리 더부스의 맥주는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맛으로 주목 받고 있다. 현재 전세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미국 동부의 맥주 스타일을 재해석한 ‘국민 IPA(인디아 페일 에일)’, 세계 3대 브루어리 미켈러와 함께 제조한 ‘대동강 페일 에일’, 한약재가 들어간 ‘썸머젠에일’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인기 가수 ‘장기하와 얼굴들’과 함께 만든 ‘ㅋ IPA’, 유명 커피 브랜드 빈브라더스와 협업한 ‘브루브로 IPA’, 국립극장과 콜라보한 ‘제인 에어 엠버에일’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합작한 이색적인 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베타뉴스 이 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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