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KAI)가 위기에 위기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는 원가 부풀리기와 대표이사의 횡령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김인식 부사장이 숨지며 더 큰 위기를 맞았다.

한국항공우주는 검찰 수사에 더해 금융감독원이 감리를 진행하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가 30%넘게 폭락하고 시가 총액 1조 3000억원이 증발한 바 있다. 7월 초까지만 해도 한국항공우주의 하반기 실적 개선을 예상했던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검찰 수사의 파장이 한국항공우주의 영업이익 감소로 직결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목표주가를 대폭 낮추기도 했다.

한국항공우주 노조도 하소연했다. 임원진 비리와 상관없이 직원들이 위기를 느끼고 있다는 것. 한국항공우주 노조는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과 금융감독원의 수사가 장기화 되면서 회사가 흑자도산 위기에 내몰렸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새 사장을 빠른 시간 안에 임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항공우주 노조는 “사장을 비롯한 기존 경영진들의 비리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추궁하고 엄벌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면서도 “금융 여수신이 동결되고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기관들의 채권 회수가 시작됐다. 이는 곧 유동성 위기와 협력업체 도산으로 이어질 것”이라 우려했다.(사진=한국경제TV 방송화면)

베타뉴스 한정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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