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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감] 한은,고위직 여성 비율 2.1%…"유리천장 심각"


  • 구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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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23 18:19:42

    한국은행에서 근무하는 고위직 직원 중 여성 비율이 2.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은의 유리천장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현재 의원이 한은에서 제출받은 ‘한국은행 임직원 현황’에 따르면, 3급(과장) 이상 관리직 직원 665명 중 여성은 14명(2.1%)에 불과했다. 관리직 직원 10명 중 9.8명은 남성인 셈이다.

    특히 임원 중 여성은 전무했다. 7월 현재 총재(1명), 금융통화위원(5명), 감사(1명), 부총재보(5명) 등 총 12명의 임원들이 모두 남성이다.

    [2017 한은 국감] 韓銀의 유리천장…고위직 여성 2.1% 불과_994271


    1급(국장) 직원 85명 중 남성은 83명(97.64%)이었으며 여성은 단 2명(2.35%)에 그쳤다. 또한 2급(부장) 직원 183명 중에서는 여성이 아무도 없었다.

    3급 직원(385명)에서는 남성이 373명(96.8%), 여성이 12명(3.11%)을 기록했다.

    반면 4급 이하의 하위직으로 내려갈수록 여성 비율은 증가하고 남성 비율은 감소하는 ‘상박하후’ 구조를 형성했다.

    4급 직원의 여성 비율은 29.71%(175명)이었으며, 5급 45.65%(205명), 6급 및 기타 72.16%(464명) 등 직급이 낮을수록 여성 비율이 높아졌다.

    한은 전체 직원 중 남성은 63.42%(1,488명), 여성은 36.57%(858명)이었다.

    이현재 의원은 “한국은행의 보수적인 문화로 인해 여성 직원이 고위직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조차 봉쇄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능력 있는 여성을 고위직에 등용하는 솔선수범을 보임으로써, 은행권 전반에 만연해 있는 유리천장을 깨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타뉴스 구재석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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