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이재현 회장 공식 활동에 ‘CJ그룹’ 분위기 ↑… 다만 건강회복은 아직


  • 김창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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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5-18 16:27:55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4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복귀하면서 CJ그룹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7일 경기도 수원 광교 통합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CJ블로썸파크’ 개관식겸 ‘2017 온리원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이 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보인 것은, 2013년 7월 탈세·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그룹 경영에서 물러난 후 4년 만이다. 특히 2015년 12월에 징역 2년6개월 실형을 선고 받으며, 오너 공백에 대한 우려가 짙어졌지만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나면서 급박한 상황은 넘기게 됐다.

    ▲ 이재현 CJ그룹 회장 © CJ그룹 제공

    때문에 이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게 되면 그동안 지지부진 했던 인수·합병(M&A)이나 대형 투자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CJ그룹에 따르면 올해 5조원을 비롯 2020년까지 물류, 바이오, 문화컨텐츠 등의 분야에 M&A를 포함, 36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CJ그룹은 2010년 ‘그레이트 CJ’ 비전을 야심차게 선포하며, 2020년까지 매출액 100조원, 해외 매출 비중 70%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이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기 시작하며 사업 확장에 가장 중요한 투자가 지지부진해졌고, 큰 성장은 보이지 않았다.

    CJ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30조9979억원, 영업이익 1조35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5%, 6.3% 증가했지만 목표 기한까지는 3년 여 가량이 남은 시점에서 매출은 한참 모자란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 회장은 이날 “제2도약 선언 이후 획기적으로 비약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그룹경영을 이끌어가야 할 제가 자리를 비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하였고, 글로벌사업도 부진했다. 가슴 아프고 깊은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경영에 정진해 그룹의 시급한 과제인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완의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 이를 위해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 회장은 2030년에는 세 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World Best CJ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회장은 신경근육계 유전병인 CMT(샤르코 마리 투스)와 만선신부전증 등의 질환으로 미국으로 넘어가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이에 건강 문제로 경영일선에 복귀는 힘들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이날 이 회장은 휠체어와 부축에 의지하긴 했으나, 단상에 올라 인사말을 할 정도로 건강이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CJ그룹 측은 당장 경영 일선에서 활동하진 않고 건강 관리에 집중하면서 차후 사업 방향에 관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아직 병이 완치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건강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M&A 등의 구체적인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 회장이 복귀하면서 현장 경영에 있어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김창권 (fiance26@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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