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작년 글로벌 IT 기업들 인수ㆍ합병 규모 5000억달러 돌파


  • 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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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20 09:00:06

    2016년 글로벌 IT 기업들의 인수ㆍ합병(M&A) 규모가 50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최근 10년래 최대를 기록했다.

    20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IT M&A 거래금액은 5058억달러, 거래건수는 5580건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거래건수는 11% 감소했지만 대규모 M&A가 크게 증가하면서 거래금액은 72% 급증했다.

    세계 시장에서 IT 기업들의 M&A 규모를 연도별로 보면 지난 2006년 2163억달러, 2008년 1752억달러, 2010년 1791억달러, 2012년 1815억달러, 2014년 2453억달러, 2015년 2941억달러였다.

    센터는 ’S&P 캐피탈 M&A 데이터베이스‘에서 인수합병이 완료(closed)되고 피인수기업(target) 업종이 정보통신(Information Technology) 및 소비자 가전(Consumer Electronics)인 경우를 기준으로 이런 통계를 산출했다.

    전체 산업에서 IT M&A가 차지하는 비중(거래금액 기준)은 7~9% 수준에서 지난해 10억 달러 이상의 ‘메가딜‘(mega deal)이 크게 늘어나면서 16%로 급증했다.

    IT M&A에서 ‘메가딜(mega deal)’의 비중은 거래건수 기준으로는 1.1%에 불과했지만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80%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대비 22%포인트 폭증한 것이다.

    메가딜의 비중은 지난 2010년 53%, 2013년 55%, 2015년 58%를 기록했었다.

    지난해 대표적인 글로벌 메가딜은 델의 EMC 인수(757억달러), 아바고(Avago)의 브로드컴(Broadcom) 인수(369억 달러), 소프트뱅크(SoftBank)의 ARM 인수(315억달러), 노키아(Nokia)의 알카텔-루슨트(Alcatel-Lucent) 인수(231억달러),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의 샌디스크(SanDisk) 인수(197억 달러) 등이다.

    센터는 활발한 M&A를 이끈 요인으로 ▷저금리와 축적된 현금 ▷성장 한계로 인한 신성장 동력 확보 ▷규모의 경제 확보로 비용 절감 ▷공급자 수 감소로 경쟁 완화 등을 꼽았다.

    다만 금리 인상과 후보기업 감소로 앞으로 인수합병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해 IT M&A 중 소프트웨어 분야 비중(거래건수 기준)은 75%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하드웨어 분야의 메가딜 증가로 하드웨어 분야의 M&A(55%)가 소프트웨어 분야보다 많았다.

    이는 소프트웨어 분야의 평균 거래금액이 낮고, 하드웨어 분야의 평균 거래금액은 높은 경향을 의미하는 것으로 센터는 분석했다.

    한편 최근 5년 간 주요국 IT 인수합병에서 소프트웨어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이 가장 높고 우리나라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IT 인수합병 건수는 697건으로 4개국 중 가장 적었다.

    미국은 1만1127건, 중국은 1091건, 일본은 900건이었다.

    미국의 경우 인터넷(39%), 소프트웨어(26%)의 거래건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중국과 일본은 하드웨어 분야에서 전자부품 거래건수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특히 소프트웨어 분야 거래건수 비중이 50%를 넘었다.

    우리나라는 반도체(27%), 전자부품(24%), 소프트웨어(21%) 등 3대 업종에 거래가 집중됐다.


    베타뉴스 이안 기자 (leea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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