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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금융사고 손실 4천5백억 압도적 1위


  • 전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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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21 06:09:17

    금융사들, 2012년 이후 5년여간 금융사고 907건…1조 7천억원 손실

    동양생명 3178억원, 하나은행 1646억원, 신협 1639억원, 수출입은행 1151억원 순

    [베타뉴스 전근홍 기자] 국민은행이 금융사 중 직원이 법을 어기거나 부당한 방법으로 횡령, 부실대출 등을 통해 일으킨 금융사고액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산업의 경우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유지된다는 점에 비춰보면 금융당국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김한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907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해 1조 7000억 원의 피해가 발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 ©김한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KB국민은행 등 금융권 사고가 모두 907건에 1조 7000억 원의 피해가 발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부문에서는 259건에 8720억 원을 비롯해 ▲보험부문 222건 3356억 원 ▲중소서민부문(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탈 등) 371건 4366억원 ▲증권부문 55건 655억 원 등의 순이다.

    이 중 국민은행은 지난 2013년 ‘동경지점 부당대출 사건’을 비롯해 4531억 원으로 금융사고 손실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올해 초 발생한 ‘육류담보대출 사기’ 사건으로 3178억 원의 손실을 입은 동양생명이 2위를 차지했다.

    또 하나은행 1646억 원, 신협 1639억원, 수출입은행 115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신협의 경우 대형금융사고는 없었음에도 2012년 이후 143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해 해마다 200~500억 원 대의 피해를 입어 4위를 차지했다.

    증권부문에서는 NH투자증권이 138억 원의 손실을 입어 유일하게 100억 원 대의 피해를 기록했다.

    업계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금융사고의 경우 그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와 주주에게 전가되는 만큼 내부적으로 자성의 목소리도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한표 의원은 “감독당국의 느슨한 감시와 금융기관의 내부통제 부실로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아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정부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전근홍 (jgh2174@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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