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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펀드 수탁고 사상최대…부동산 펀드 가장 높은 수익률 기록


  • 구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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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10 09:05:49

    지난해 펀드 수탁고가 462조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펀드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주식형펀드에서는 투자심리 하락으로 7조 원대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펀드 수탁고(NAV)는 462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1.8% 늘어 48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평균 수익률도 2.82%로, 펀드 유형별로는 부동산 펀드 수익률이 8.82%에 달해 가장 높았다.

    펀드 시장이 양적ㆍ질적 성장을 일군 가운데 유형별로는 주식형펀드 부진이 두드러졌다.

    주식형펀드의 펀드 수탁고는 전년 말보다 7조7000억원(-10.2%) 감소한 67조5000억원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증시가 답답한 ‘박스피’를 벗어나지 못한데다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 된 결과였다.

    반면, 채권형펀드(21.2%), MMF(11.6%), 실물펀드(25.4%) 모두 자금 유입이 지속하면서 전년 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채권형 펀드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투자자들이 몰렸고, MMF 역시 대기성 자금 규모가 늘면서 105조원의 수탁고를 쌓았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건 단연 실물 펀드였다.

    저성장, 저금리, 사모펀드 제도개편 효과 등으로 ‘대체투자’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전년 말 대비 19조2000억원이 불어나 94조8000억원까지 성장했다.

    한편, 이 같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더해 대체투자에 무게가 실리면서 사모시장은 공모시장 규모를 추월했다.

    사모펀드는 안정성이 높은 채권형 펀드와 부동산 및 특별자산 등 실물펀드 투자로 전년 말보다 무려 50조4000억원(25.2%)이 증가해 250조2000억원으로 불어났다.

    반면, 공모펀드는 주식형 펀드가 MMF 증가분을 갉아먹으면서 지난해 말보다 1조6000억원(-0.7%) 감소한 21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공모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감소세가 뚜렷했다.

    공모시장 내 개인투자자 비중은 지난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 지난해 11월 말 기준 펀드판매 잔액(454조8000억원) 중 24.6%(111조7000억원)에 그쳤다.

    도리어 기관투자자 비중은 더욱 늘었다. 2015년 말 사모펀드 제도개편에 힘입어 75.4%까지 확대됐다.


    베타뉴스 구재석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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