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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가 좋아하는것, 가장 잘 할수있는것은 무엇일까?


  • 방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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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17 10:01:21

    - ‘내 안의 또 다른 나’ 메타인지 학습 각광

    - 메타인지 학습은 후천적으로 훈련을 통해 향상 가능.

    몇 년 전 TV에서 메타인지학습을 상위 1%의 비밀을 푸는 열쇠로 제시한 이후 우리나라의 교육이슈는 자기주도 학습에서 메타인지학습으로 급선회를 하는 모양새 이다. 자기주도 학습을 표방한 사교육업체들이 진로교육이나 자유학기제로 방향을 바꾸고, 학습전략과 관련된 심리검사나 자기주도 학습학원 등은 메타인지학습으로 갈아타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제시했던 자기주도 학습은 사실 성인학습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에서 출발한 노울즈의 학습자 스스로 학습의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이론이 기조가 되었다. 이는 초·중등학생들이 학교교과 편성을 스스로 고려하여 학습의 주도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다소 비약적 논리를 가질 수 있는 편향적 방식임으로 좀 더 학습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메타인지학습으로의 전환은 당연한 과정이다.

    공장에서 물건을 생산하듯 똑같은 교실에서, 같은 시간에, 같은 선생님으로부터, 같은 공부를 배웠음 에도 불구하고, 성적의 차이가 나는 이유는 단지 지능의 차이만이 아니며, 상위 1%의 학생과 일반 학생들과의 다른 점은 생활환경이나 선행학습의 유무가 아닌,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을 아는 것, 즉 메타인지능력의 차이 이다. 자기 공부를 자기가 바라보고, 내가 아는지 모르는지를 알고, 거기서 문제점을 찾아내고, 그 문제점을 보완할 전략을 스스로 찾아내는 메타인지가 자기주도 학습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네덜란드 라이덴대 마르셀 베엔만(Marcel Veenman) 교수가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한 결과, IQ는 성적을 25% 정도 결정하는 반면, 메타인지는 40% 정도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적인 것은 IQ는 훈련을 통한 향상이 제한적이지만, 메타인지는 훈련을 통해 성공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서구의 여러 나라에서는 이미 메타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을 각 급 학교에 보급하여 학교에서 정규교육으로 메타인지 능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아주대학교 김경일 교수와 같은 인지심리학자나 진로학습상담연구회를 운영하는 박종석 소장과 같은 이들이 실제적인 메타인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을 연구, 보급하고 있다. 아주대 김경일 교수는 “자기주도 학습의 상당부분은 메타인지가 결정한다”고 말했다.

    박종석 마인드스토리 진로학습상담연구회 대표는 “메타인지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각각의 개인이 갖고 있는 고유의 능력과 역량을 고려하여 전략을 적용해야 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점검해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전략을 구사하여 실행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기 주도적 사고 행동 능력의 배양은 자기 효능감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내적 동기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긍정정서의 표현이므로 단계적 목표의 성취 경험을 가질 수 있는 구조가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메타인지 능력 향상은 가장 효율적인 자기주도 학습을 수행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므로 심리적 기반에서 출발하여 스스로 문제풀이 학습이 아닌 이해와 기억에서 출발하는 통찰력과 창의력을 갖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년 1월 20일 10시30분부터 광주광역시 남구 청소년도서관에서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것,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주제로 우리 아이들의 ‘적성과 진로에 따른 학습 전략과 메타인지 능력 향상에 관한 토크콘서트’를 가질 계획이다.

    류기욱 한국진로교육연구소장의 개인별 진단과 자녀의 적성에 따른 진로 찾는 방법과 김휘창 교육디자인연구소 대표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학습전략 수립하기 그리고 박종석 메타인지학습 소장의 개인별 역량에 따른 메타인지 역량 향상 등에 관한 자녀교육의 고민을 진솔하게 나누는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메타적 사고와 인지 능력의 극대화를 위한 실천적 방법들이 더 연구 보급되어, 창의적 자기주도 능력을 갖춘 인재강국이 될 그 날을 기대한다.


    베타뉴스 방계홍 기자 (chunsapa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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