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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문화원 ‘향교서원 프로그램’, 청소년 인성교육에 역할


  • 방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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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20 14:53:05

    곡성군이 추최하고 곡성교육지원청,곡성문화원(원장 고광운)과 곡성향교(전교 조덕기)가 주관하여 실시하고 있는 ‘2017년도 항교․서원프로그램’이 곡성관내 초․중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문화재청에서 후원하는 교․서원프로그램은 우리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이해를 돕기 위한 사업으로 곡성문화원이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지난 9월부터 관내 초․중등생 1천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과 체험, 문화재 탐방 등의 프로그램을 병행해서 실시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곡성향교에서 “축제한마당 과거시험보고 놀자”라는 주제로 학생들이 향교 명륜당에서 유생 의복으로 갈아입고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한다. 학생들은 향교가 어떤 곳이며,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전교 어르신이 직접 설명을 해주고 효와 예절에 대한 교육과 유생 의복 옷고름매기, 향교의 문화생활 양식 등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대성전에 올라 가서는 공자를 비롯한 중국 성인과 이황을 비롯한 한국 성인께 정중하게 목례로 인사 드려 향교 유림들이 매월 초하루와 보름날 실시하고 있는 성현배향을 체험한다.

    또 광주교대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는 전문MC가 초․중등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향교에 대해 재미있는 놀이형식으로 미션을 수행토록 해 학생들에 만족도가 높다.

    두번째 프로그램은 오곡면 오지리에 있는 도동묘와 오강사, 덕양서원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으로 문화원 조준원 사무국장의 구수한 입담과 해설이 돋보인다.

    도동묘는 지방문화재로 우리나라에 최초로 유교를 도입한 회헌 안향과 그의 정신적 스승인 송나라 주자의 영정을 모시는 사당이다. 이곳에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인 회헌실기목판본이 보관되어 있으며,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다음 방문지 오강사는 보훈처에서 관리하고 있는 독립운동시설로 구한말 의병장인 면암 최익현의 제자인 성암 조우식과 배헌, 조영선, 석연, 정대현의 위패와 면암 영정을 봉안한 사당이다. 특히 이곳은 면암선생 추모를 저지하고 방해한 일제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자결한 성암 조우식선생의 손부인 신애순여사가 학생들을 맞이해 준다.

    프로그램의 마지막 장소인 덕양서원은 평산신씨종중이 시조인 고려개국공신 장절공 신숭겸장군의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며, 매년 봄과 가을에 제향을 올리는 곳이다. 덕양서원은 일반 서원과는 달리 조선시대 숙종대왕이 신숭겸장군의 충성심을 높이 치하하며, 친히 ‘덕양’이라고 명명해준 사액서원으로 유명한 곳이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향교와 서원의 기능과 역할, 신숭겸장군의 충성심, 홍살문의 의미, 서원의 구조와 출입방법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체험을 한다.

    곡성문화원 고광운 원장은 “학생들에게 관내 항토문화에 대한 교육과 탐방을 통한 생생한 현장체험은 지역에 산재되어있는 문화재를 재발견하고 역사적 사실을 인식하는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며, “공부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의 유무형 문화재에 대한 체험과 인식은 학생들의 인성 교육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고 강조했다.

    중앙초등학교 6학년 정다영 학생은 “향교․서원이라는 말이 처음에는 생소했는데 체험을 통해 많은 부분들을 알게 되어 즐겁고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며 웃음 지었다.


    베타뉴스 방계홍 기자 (chunsapa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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