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애플, 혈액 채취 필요 없는 혈당 측정 센서 개발 중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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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4-21 11:43:23

    CNBC에 따르면 애플의 생물의학전문가로 구성된 비밀팀이 혈당 측정 센서를 등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비침습적(인체에 고통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혈당치를 측정하는 센서를 개발 중이며, 빛을 피부에 투과시켜 혈액 내 포도당 수치를 측정할 수 있다. 


    이 생물의학팀은 애플 극비 프로젝트의 일부로서 고 스티브 잡스가 구상한 것으로 이 프로젝트팀은 5년 전 출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전에는 30명의 멤버가 활동했지만, 애플은 이후에도 생물 의학 분야에서 많은 인력을 채용함으로써 현재는 인원이 더욱 증가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프로젝트 팀의 사무실은 애플 본사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캘리포니아주 팰러앨토에 있다. 이 팀은 샌프란시스코 해안 지역 의료 기관에서 임상 실현을 실시하고, 의료 분야 법 규제 전문가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과학 분야에서 비침습적 방법으로 혈당치를 정확히 측정하려는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계속 추진되어 왔다. 다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수억에서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에는 3000만 명에 이르는 당뇨병 환자가 있으며, 그 중 5~10%가 1형 당뇨병(소아 당뇨병)을 앓고 있다. 이들은 체내에서 인슐린을 만들 수 없어서 매일 수회 혈당치를 측정한 후 인슐린을 투여해야 한다.


    비침습적 방법으로 혈당치 측정이 가능한 센서가 개발된다면 많은 당뇨병 환자가 환영할 것이다. 또 이 센서를 애플의 손목시계형 단말기 애플 워치 기능으로 제공한다면 당뇨병 환자들의 필수품이 될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애플은 이러한 의료 및 건강 관련 대처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는 건강 정보를 관리 및 공유하는 기술이나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글림스(Gliimpse)라는 미국 벤처 기업을 인수했다.


    애플이 이 글림스 기술을 어떻게 이용할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애플은  3가지의 의료 및 건강 관련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보유 중이어서 글림스의 기술이나 서비스에 이 플랫폼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보유한 3가지 플랫폼 중 하나는 피트니스 장비 및 건강관리 어플에서 데이터를 모아서 공유하는 헬스킷(HealthKit). 아이폰의 건강 관리 어플 헬스(Health)를 조합하면 자신의 신체 데이터를 애플 워치, 아이폰에서 확인하거나 의사의 통보를 받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의학 및 의료 연구용 리서치킷(ResearchKit). 아이폰 유저의 활동 내역이나 증상, 건강 상태를 측정 및 조사하는 어플의 개발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개발된 어플로는 미 로체스터대학과 미 생물공학연구소, 세이지 바이오 네트웍스가 개발한 파킨슨병 연구용 어플 엠파워(mPower)가 있다.


    세 번째는 케어킷(CareKit). 개인의 건강·증세와 치료 데이터를 취급하는 어플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 어플에서는 건강관리 계획을 기록하거나 증세나 투약 치료를 관리할 수 있다. 애플은 1형 당뇨병 환자용 헬스킷 어플을 개발한 전문가를 고용하는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용 기술 및 서비스에 힘쓰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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