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중소 바이오기업,경기 불황터널 특허로 뚫는다


  • 구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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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08 16:52:03

    중소 바이오기업들이 특허 등록에 잇따라 나서는 등 재도약의 발판 마련에 나서고 있다.

    바이오기업들이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한 특허 등록으로 경기불황 속에서 새로운 활력을 찾는 한편 침체된 증시에서 모멘텀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인 펩타이드 전문약 업체 씨트리는 치매 치료제 주성분 리바스티그민의 핵심 중간체인 광학활성을 갖는 1-(3-히드록시페닐)에틸아민의 제조 방법에 대해 특허를 등록했다고 공시했다.

    업체에 따르면 리바스티그민은 치매 치료제의 주성분이며 항콜린에스테라제의 생리활성을 가진 광학활성 화합물이다.

    앞서 씨트리는 지난해 리바스티그민타르타르산염을 주성분으로 하는 치매 치료제 ‘엑셀씨캡슐’의 저용량(1.5mg, 3mg)을 출시한 바 있다. 연이어 고용량(4.5mg, 6mg)도 내놓았다. 씨트리의 주가는 지난달 26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 산업에서 특허권 확보는 제품 상용화를 위한 첫걸음과도 같다. 특허권을 확보한 후에 제품 출시를 위한 준비나 신약 기술 이전 등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허 추진 내용이 기업의 미래 전략과 산업 움직임을 파악할 열쇠로도 여겨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다른 코스닥 상장사인 알테오젠도 최근 류머티스 관절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개발·판매를 위한 특허 기술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해당 특허는 단백질 안정화용 조성물 및 이를 포함하는 약제학적 제제에 관한 특허로, 오리지널 휴미라의 특허를 회피해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등 해외 특허 등록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바이오기업 젬백스앤카엘은 지난달 미국에서 전립선 비대증 치료 및 예방용 조성물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이를 통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게 회사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연구중심형 제약기업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도 지난달 중국에서 특허를 따냈다. 해당 특허는 차세대 표적항암제로 주목받는 항체 약물 결합체(ADC)와 관련된 것이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일본의 글로벌 제약사인 다케다의 항암 전문 자회사와 ADC 플랫폼 기술 리서치 라이센스 계약을 맺기도 했다. 


    베타뉴스 구재석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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