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아마존 에코, MS와의 제휴를 통해 윈도우 10 유저 5억 명 확보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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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01 01:40:20

    대형 IT 기업들이 패권을 다투고 있는 음성 도우미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는 후발 주자였다. 코타나는 세계 수 억대의 윈도우 10 기반 PC에 내장되어 있지만, 음성 도우미를 활용하기에 PC가 최적의 장치라고 보기는 어렵다.

     

    현재 음성 도우미 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분야는 아마존 에코 등 스마트 스피커 분야다. 8월 30일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음성 도우미 분야에서 제휴를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야 나데라 CEO는 “모든 단말기에서 코타나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우리 회사에 있어서 중요한 과제다. 코타나가 축적해온 지식과 오피스 365의 편리한 기능을 아마존 알렉사와 연동하게 된 것은 큰 전진”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역시 이번 제휴를 통해서 얻는 이점이 분명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는 아웃룩과 연계해 이메일을 읽거나 일정 관리를 지원한다. 또한 약 5억 명의 윈도우 10 유저를 확보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음성 도우미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경쟁자는 애플의 시리와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다. 애플과 구글은 각각 홈팟(HomePod)과 구글 홈(Google Home) 등의 스마트 스피커를 출시하고 아마존 에코를 맹추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5억 명의 유저를 확보할 수 있는 이번 제휴는 아마존 알렉사에 있어 호재다.

     

    IT 전문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이번 제휴는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 확실히 새로운 흐름을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제휴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게 될 상대는 구글이다. 무어헤드에 따르면 현재 구글의 서비스를 이용 가능한 안드로이드 단말기는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대라고 한다. 중국 안드로이드 단말기는 구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것은 안드로이드 6.0 이상이 탑재된 단말기로 약 1억 5,000만대에 머문다. 반면 아마존은 코타나와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5억 명의 윈도우 10 유저를 확보하게 되었다.

     

    무어헤드는 “구글 측에서 보면 이것은 심각한 위협이다. 아마존과 구글 등 양 진영은 향후 사용자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자 쟁탈전에도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 새로운 흐름이 오는 것은 분명하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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