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돌아온 알파고, 세계 최강의 바둑 기사와 최종 결전 벌인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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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5-23 13:04:07

    바둑 대국에서 인류와 인공지능의 대결이 마침표가 찍게 됐다. 3,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가장 복잡한 보드 게임 바둑. 인공지능과 인류의 역사적인 대결이 5월 23일부터 중국 저장성에서 개최된다. 세계 최강의 프로 바둑기사인 커제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이 열리는 것. 


    2016년 3월 구글의 인공지능 딥마인드는 역사에 기록될 승리를 거뒀다.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한국의 바둑 챔피언 이세돌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다. 보드게임 중 가장 복잡한 바둑에서 세계 최고 레벨의 기사를 4대 1로 꺾은 것만으로 딥마인드는 만족하지 않았다. 


    그들은 이제 알파고를 여러 명의 기사와 동시에 대국시키는데 도전하려 한다. 딥마인드는 5월 23일부터 저장성에서 열리는 퓨처 오브 고 서밋(Future of Go Summit) 행사에서 인공지능이 다양한 상황에서 빼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증명하려 한다. 이번 행사에서 알파고는 3가지에 도전한다. 


    우선 “페어 바둑”으로 불리는 도전에서는 인간 기사와 직접 대결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프로 기사가 팀을 결성한 후, 비슷하게 만들어진 인공지능과 기사 팀과 대결을 벌인다. 다음 도전은 단체로 진행된다. 5명의 기사가 팀을 구성해 알파고와 대결하는 것이다. 더불어 세계 최강의 프로 기사인 커제 9단과 알파고의 대전도 예정되어 있다. 이 대결은 23일부터 27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3번 승부를 벌인다.


    커제는 이번 대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커제는 “알파고가 이세돌에게 이겼지만 나를 쓰러뜨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고가 테스트로 운용한 온라인 대국에서 커제는 이미 알파고를 상대했다. 


    알파고가 이세돌에게 완승을 거두기까지 3,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바둑이라는 게임은 인공지능이 정복하기 가장 어려운 과제로 꼽혔다. 바둑으로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승리하려는 시도는 그랜드 챌린지 중 하나로 페이스북도 도전해 왔다.


    알파고의 시스템은 인간의 뇌가 학습하는 구조를 그대로 모방하고 있다. 신경 회로망과 기계 학습을 통해서 테스트와 에러 수정의 과정을 반복해 인간과 경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신경 회로망 중 일부가 다음 한 수를 선택하고 다른 시스템은 전체 경기의 전개를 예상하는 식이다. 이렇게 미래를 예측하면서 알파고는 승리를 준비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바둑 대국 외에 딥마인드에 의한 컨퍼런스도 개최되어 인공지능의 미래에 관한 패널들의 토론이 진행된다. 행사는 중국 정부와 중국 바둑 연맹이 협력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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