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IT 업계 거물 9인이 말한다. 로봇이 당신의 일을 빼앗을 것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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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5-01 15:03:24

    아마존 물류센터에는 수 천 대의 오렌지 컬러의 소형 로봇이 배송품을 분류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테슬라의 공장에서는 레드 컬러의 멀티 로봇 팔이 전기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이것이 현대 IT 기술이 창조한 세계의 단적인 모습이다.


    신뢰성 높은 데이터에 따르면 향후 20년간 단순 노동과 고객 서비스 업무는 자동화가 급속히 이뤄질 것이라고 한다.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을 익혀 직종을 완전히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IT 업계의 거물들은 자동화의 위협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빌 게이츠(Bill Gates) : 빌 게이츠는 로봇이 인간의 일자를 빼앗는 미래가 필연적으로 올 것으로 믿고 있다. 로봇 도입에 따른 소득세의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서 기업에 어떻게 세금을 부과할지 고심하고 있다. 또 특정 분야의 일자리가 기계에 의해서 한번에 대체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창고 작업, 차량 운전, 방 청소 등은 향후 20년 내에 기계로 대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크 큐반(Mark Cuban) : NBA팀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인 큐반은 향후 몇 년 안에 수많은 일자리를 로봇이 빼앗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큐반은 올해 2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제조업 일자리를 다시 늘리겠다는 정책에 대해서 기술과 비즈니스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비판한다.

    비노드 코슬라(Vinod Khosla) :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유명 투자가인 코슬라는 IT 업계 고용의 80%가 향후 수십년 내에 자동화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말했다. 코슬라는 단순한 데이터 입력과 간단한 트러블 슈팅 등은 없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16년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스트럭쳐 컨퍼런스(Structure Conference)에서 그는 “기계에 의해서 자동화될 미래는 매우 신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빈 위니그(Devin Wenig) : 이베이의 사장 겸 CEO인 위니그는 인공지능이 향후 10년간 고용 시장 전체를 없앨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위니그는 고용자가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르는 직원의 직업 훈련을 제공해야 한다는 역할만 제대로 인식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상황을 낙관하고 있다. 위니그는 지난 1월 “데이터 과학, 공학, 운용 등 인공지능과 밀접한 분야의 인력난은 심각하다.”고 전했다.


    엘론 머스크(Elon Musk) : 테슬라의 CEO인 그는 2016년 11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21세기 중반까지 매우 많은 일자리가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며, 정부는 일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월급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버셜 베이직 인터컴(UBI)으로 불리는 이 생각에 대해 머스트는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상실의 본질적인 해결책”이라고 주장한다.


    샘 알트먼(Sam Altman) : 또 다른 UBI의 지지자이며 Y 컴비네이터(Y Combinator)의 사장인 알트먼은 향후 20년 내에 로봇이 현재 경제에 파괴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100년 후에는 산업 경제를 지배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알트먼은 올해 2월 비디오 채팅에서 “내가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은 갈수록 강력해지는 자동화 속에서 경제와 고용이 어떤 영향을 받느냐”다.


    제프 베조스(Jeff Bezos) : 아마존의 CEO 베조스는 몇 년 동안 인공지능의 힘을 회사 내 시스템에 적극 도입해 왔다. 공장에는 상품을 정리하고 운반하는 로봇이 4만 5000대 이상이다. 또 아마존은 무인 슈퍼마켓을 건설할 계획도 발표했다.


    크리스 휴즈(Chris Hughes) : 페이스북의 공동 설립자인 그는 일이 기계에 의해서 자동화될 미래는 필연이라고 말한다. 그도 자동화가 가져올 우려에 대한 해결책으로 UBI을 지지한다.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 : 구글의 엔지니어링 부문 디렉터인 커즈와일은 미래의 고용에 대해서 불안감이 없다고 언급한다. 그는 로봇을 “더 나은 미래를 가져올 존재”로 본다. 그에게 로봇은 최소한 사람들을 자유롭게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수단이다. 2030년대까지 인공지능은 인류의 지능을 넘을 것이며, 어디에서도 자동운전차를 보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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