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아마존, 전신 사진과 동영상 촬영 가능한 ‘에코 룩’ 출시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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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4-28 12:05:00

    아마존닷컴은 4월 26일 인공지능 도우미 서비스 알렉사(Alexa)와 연동되는 신형 하드웨어를 발표했다. 이 단말기의 명칭은 에코 룩(Echo Look). 아마존 에코(Amazon Echo)와 마찬가지로 마이크와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어서 음성 명령에 맞춰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에코 룩에는 카메라와 LED 플래시가 탑재되어 있어 사용자의 전신 이미지와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전신 거울에 비친 듯한 사용자의 모습을 촬영함으로써 코디네이터에 활용이 가능하다.


    제품 앞에 서서 “알렉사, 사진을 촬영해”라고 명령하면 전신 사진을 촬영해준다. 날마다 사진을 촬영해두면 패션 화보집을 완성할 수 있다. 이렇게 촬영한 사진은 아마존이 무료로 제공 중인 어플에서 열람 가능하며, SNS를 통해서 공유할 수도 있다. “알렉사, 동영상을 촬영해”라고 명령하면 영상도 촬영한다. 단말기 앞에 서서 앞뒤로 돌면 모든 방향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아마존 전용 어플에서는 스타일 체크(Style Check)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촬영한 사진을 여기로 전송하면 기계 학습 알고리즘이나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한 스타일 조언을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이 단말기는 에코 시리즈에 속한 제품으로 알렉사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뉴스와 기상 정보 검색, 일정 및 교통 상황 체크, 알람 설정,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또한 스타벅스 등에서 커피를 미리 주문하는 등 서드 파티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한편 에코 룩은 패션 단말기로 분류된다. 아마존이 왜 이런 단말기를 개발했을까? 월스트리트저널은 향후 2가지 발전 방향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하나는 기업용 보안 시스템과 유니파이드 커뮤니케이션(UC)으로 불리는 온라인 회의 시스템으로 시장을 넓힐 수 있는 것. 또 하나는 의류 시장 진출이다. 아마존은 자체 브랜드(PB)를 계속 늘려가고 있는데, 작년에는 락앤로(Lark&Ro)와 노스 일레븐(North Eleven) 등 의류 PB을 선보였다.


    아마존은 향후 에코 룩의 기능을 더욱 확장해 자사가 취급 중인 의류 상품 판매로도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예를 들면 어플을 통해서 고객에게 의류를 권할 수도 있다. 온라인에서 가상으로 옷을 입어 볼 수 있는 서비스 역시 에코 룩을 활용하면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금융 서비스 회사, 코언&컴퍼니는 지난해 아마존닷컴의 의류 상품 매출액은 의류 판매에서 미국 최대인 메이시즈를 웃돌 기세라고 전한다. 시장 조사 회사인 컴스코어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 오랫동안 컴퓨터 관련 기기의 매출이 가장 높았지만, 최근 옷, 구두, 핸드백 등의 의류 상품 매출이 이를 앞섰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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