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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석유 공사 상장에 투자자 관심 쏠려


  • 장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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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14 20:24:39

    (아랍에미리트 국무성 장관이자 ADNOC 그룹 CEO 술탄 아메드 알 자베르(Sultan Ahmed al-Jaber) ⓒ AFP/GNN뉴스통신=베타뉴스)

    (베타뉴스=장관섭 기자) 12일(현지시간) 아부다비(Abu Dhabi)의 석유공사가 소매 유통 부문 지분을 상장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강한 관심을 보였다.

    아랍에미리트가 국영 석유 회사의 주식공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는 자회사 아드녹 디스트리뷰션(ADNOC Distribution) 주식 10%를 상장해 84,500달러의 자금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걸프 에너지 회사들이 외부 투자에 문호를 개방하는 기념비적인 기업공개(IPO)다.

    공모 가격은 2.5디르함(68센트)이었고, 0915GMT 경 73센트에 거래됐다.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는 IPO로 자회사의 시장 자본평가가 85억 달러에 이르며 아부다비 증권거래소에서 4번째로 큰 회사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성명서를 통해 이번 IPO에 몇 차례 모집액 이상의 청약이 몰렸고, 90%의 주식이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수됐으며 이들 중 3분의 1은 외국인 투자자, 나머지는 개인 투자자들이었다고 밝혔다.

    980억 배럴의 국가 원유보유량 중 9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가 석유 회사의 주식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가 급락에 직격탄을 맞아 에너지에 의존하는 걸프만 국가들은 연료와 에너지 가격 인상, 세금 부과, 자금 마련을 위한 전략 자산의 일부 매각 등 일련의 개혁들을 단행하고 있다.

    인접한 주요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마침내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Aramco)의 지분을 5% 상장할 예정이다.

    이는 역사상 가장 거대한 기업공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360개 연료 충전소와 235개 이상의 점포를 갖춘 아드녹 디스트리뷰션은 아랍에미리트 최대의 주유소 회사이자 아부다비와 샤르자(Sharjah)의 유일한 소매 연료 회사다.

    한편 술탄 알 자베르(Sultan al-Jaber)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서에서 “우리는 이번 획기적 기업공개에 대한 수요에 매우 만족했다. 우리는 국제 투자 커뮤니티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받았을 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압도적인 반응을 얻어냈다”고 전했다.

    1873년 설립된 아드녹 디스트리뷰션은 2016년 48,500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는 최근 운영권을 교체하고 현재 하루 320배럴인 석유생산량을 내년 매일 350배럴로 증가시키기로 제의하며 많은 국제 석유 회사에 새로운 합작 사업을 제안했다.


    베타뉴스 장관섭 기자 (jiu6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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