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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하이, 미국 내 투자 계획 밝혀...6개 주에 11조원 투입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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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23 14:55:11

    세계 최대 전자기기수탁제조(EMS)업체인 대만 홍하이정밀공업(이하 홍하이)가 100억 달러(약 11조 4,030억 원)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22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홍하이의 궈타이밍(郭台銘) 회장은 이날 대만 신베이 시에서 열린 홍하이 주주총회에서 미국 투자 계획에 대해 "총액은 100억 달러 이상이며 5년 간의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궈 회장은 지난 1월 70억 달러(약 7조 9,779억 원) 이상을 투입해 미국에 패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현재는 TV와 패널뿐 아니라 서버 및 클라우드, 반도체 패키징 관련 투자를 검토하는 등 투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는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투자에 대한 상세한 전략을 설명했다. 홍하이가 현재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지역은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니아, 오하이오, 일리노이, 인디애나 등 총 6개 주다. 이 가운데 세개 주에 대해서는 7월 말~8월 초까지 투자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궈 회장은 말했다.

    궈 회장은 또 공장 건설뿐 아니라 "공급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 내 투자 강화 방침을 분명히했다. 그는 이날 주주총회에서도 "인도 내 투자도 고려하고 있지만, 지금은 미국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궈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백악관을 방문 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내에서 여러가지 투자를 실행할 계획이 있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투자는 자본집약적이고 기술 및 노동집약적 인 하이테크 투자를 포함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홍하이의 자회사인 폭스콘은 2월 미국 내 디스플레이 공장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닛케이 아시안 리뷰에 따르면 폭스콘은 샤프와 TV 패널 벤처를 통해 약 8,000억 엔(약 8조1,641억6,000만 원) 을 투입해 LCD 디스플레이의 생산 공장을 미국에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출처 : ironna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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