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트럼프 '고율 관세' 조치 발효 앞두고 알루미늄·철강 가격 상승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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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17 21:27: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조치 발효를 앞두고 철강과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알루미늄은 트럼프의 고율 관세를 예측한 수요 탓에 이미 지난 1월부터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현지 업체와 제조업체 등이 내세우는 거래 가격과 운송비, 수수료 등 가산금은 최근 6개월간 2배나 늘었다.

    이는 25% 관세가 예고된 철강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미국 내에서는 고율 관세 부과 조치를 의식한 일부 업체가 지난해 12월 경부터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조선 및 건설 장비, 건축에 사용 강판의 경우, 일본에서는 현재 1t 당 8만3천엔 정도에 거래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지난 2월 초에 이미 10만 엔을 넘어서는 지역도 확인됐다.

    이 신문은 알루미늄의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 일본 내 업체들에게 큰 타격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으로 향하지 못한 잉여 제품이 국제 시세에 영향을 주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강재의 경우 중국의 대 미국 출하 분이 아시아 지역으로 유입되면 아시아 지역 시세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알루미늄도 최대 소비국인 중국에서 공급 과잉 현상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의 알루미늄 재고는 3월 초 현재 84만t으로 전년 대비 약 4배 증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 10%의 관세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만 캐나다와 멕시코, 그리고 호주는 과세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번 고율 관세 조치는 오는 23일 발동된다.

    이미지 출처 : Pixabay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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