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스마트폰 이용 늘면서 日고령층 인터넷 쇼핑 급증...10년새 3배 성장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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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24 03:09:28

    일본에서 인터넷,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늘면서 고령층의 인터넷 쇼핑몰 이용률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경제 전문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2일(이하 현지시간) 고령층의 인터넷 쇼핑몰 이용률이 10년새 약 3배 성장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또 미국 고령층의 인터넷 이용도 크게 늘면서 인공지능(AI) 활용 등 고령층의 수요를 끌어내는 전략이 향후 IT 산업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총무성이 지난해 실시한 사회 생활 기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루 12시간 이상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70세 이상 고령자는 약 8000명. 또 65세 이상으로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한 가구의 비율은 14.3%로 2006년의 2.9배 증가했다.

    가장 이용이 많았던 품목은 여행 관련으로 전체의 23.4%를 차지했다. 65세 미만 가구와 비교해보면 의약품이나 건강식품의 구입이 1.68배에 이른다. 즉, 몸이 불편하거나 교통수단이 제한되는 등 핸디캡을 보완하는 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미국보다 크게 뒤쳐져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총무성이 발간한 정보통신 백서에 따르면 일본의 60세 이상 고령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이용률은 각각 19%, 9%다.

    반면 미국의 65세 이상 고령자의 스마트폰 이용률은 42%였으며 태블릿 이용률은 32%에 달했다. 이는 미 시장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실시한 2016년 조사 결과다.

    또 미국 내 65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의 91%는 하루에 한 번 인터넷을 연결하고 5분의 1은 전자책 단말기로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일본 고령층의 디지털화가 미국보다 더딘 이유 중 하나가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하시모토 요시아키 도쿄대학 대학원 교수는 그러나 "사용법을 알면 고령층도 충분히 다룰 수 있고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에 강한 고령층은 정보 수집 욕구와 신제품 구매 의욕이 모두 높다"며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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