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아마존, 북미 지역에 5조원 들여 '제2본사' 건설한다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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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09 16:54:43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북미 지역에 워싱턴 주 시애틀 본사 외 2번째 본사를 설립한다.

    BBC, 블룸버그 등 8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전날 북미 지역에 시애틀 본사와 동일한 수준의 2번째 본사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는 발표문을 통해 "제2본사(HQ2)는 시애틀 본부와 완전히 동등한 곳으로 보고 있다"면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선행 및 지속적인 투자를 이끌어 수만 명에 이르는 고소득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본사에는 향후 15~17년간 810만 평방피트의 부지에 총 33채의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용 인원은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 등 최대 5만 명이다. 이는 워싱턴 주 시애틀 소재 현 본사 인력보다 1만 명 더 많은 규모다.

    투자 비용은 약 50억 달러(약 5조6,550억 원) 이상으로, 선정된 도시나 지역은 막대한 경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측은 다음 달까지 제2본사 유치를 희망하는 주 정부과 도시의 입찰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며 입찰 후보지의 입지와 세제 혜택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내년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아마존은 현재 제2본사 후보로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높은 지식을 가진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는 도시권을 상정하고 있다. 또 주요 고속도로와 국제 공항에 가까운 편리한 대중 교통도 필수 요소로 꼽히고 있다.

    외신들은 미국 내 본사 '이전'이 아닌 '추가'를 단행한 기업의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이번 제2본사 신설은 국내외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현재 본사가 있는 시애틀의 총 투자액은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380억 달러(약 42조 9,780억 원)를 기록했다.

    현재 아마존의 총 직원 수는 약 38만 명. 미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대규모 사업 확장으로 아마존이 2018년 중반까지는 13만 명 이상의 고용을 새로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BC에 따르면 아마존의 발표 직후 미 텍사스와 캐나다 토론토 시, 메릴랜드 주, 시카고 시가 아마존 제2본부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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