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구글, 알파벳 재편 완료...新사업 위해 지주 회사 설립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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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07 22:50:50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헬스케어, 자율주행 기술 등 차세대 사업을 총괄하기 위한 지주 회사를 신설한다.

    웹 검색 사업으로 진화해 온 알파벳이 구조 조정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분류하고 이를 재편하기로 한 것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6일(이하 현지시간) 구글 이외에 헬스케어 및 자율주행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나눠 서로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지주 회사의 이름은 'XXVI 홀딩스'로 구글을 포함한 알파벳 회사의 주식을 보유한다. 'XXVI'란 명칭은 알파벳 글자 수 26개(A~Z)를 로마자로 표시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구글에서 현재까지 기타 투자(Other-bets)로 분류되어 있던 웨이모와 베릴리 등이 구글에서 분리될 예정이다.

    웨이모는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담당하던 부서이며 베릴리는 의료 기기 및 헬스 데이터를 수집, 처리하던 곳이다. 

    여기에 노화 방지 신약을 개발하는 칼리코와 사물인터넷을 총괄하는 네스트 등도 'XXVI 홀딩스'로 편입될 예정이다.

    구글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구글에서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신규 사업을 키우기 위해 2년 전 알파벳의 설립을 발표했지만, 이들 분야는 여전히 구글 자회사로 존재해왔다.

    또 이번 조치로 구글은 유한책임회사(LLC)의 형태로 바뀌게 될 예정이다. 지나 위클리 존슨 알파벳 대변인은 "구글이 상장 기업에서 지주 회사 산하의 사업 회사로 변경된 것"이라면서 구글의 납세 방법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 로스앤젤레스 소재 버첼터 법률 사무소 관계자는 "모회사 분리에 의해 LLC가 가진 다양한 책임 소재가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LLC에게 채무가 있을 경우, 해당 채무의 상환 책임은 결국 그 LLC만 갖게 된다는 것이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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