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브릭스 5개국 정상, 미 보호주의 반대 선언...北 6차 핵실험 규탄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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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05 03:06:36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5개국(BRICS) 정상들이 4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의 6차 핵실험을 규탄하고 보호주의 경제정책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신화통신,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브릭스 정상들은 이날 중국 샤먼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미 트럼프 정권이 지향하는 보호주의에 반대하는 이른바 '샤먼 선언'을 채택했다.

    정상들은 선언에서 "모든 나라 사람들이 세계화의 이익을 나눌 수 있는 개방적인 세계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자유 무역 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 공조인 '파리 협정'의 완전 이행을 각국에 촉구했다.

    정상들은 또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강력히 비난하면서 한반도 정세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평화적인 대화를 통한 해결을 호소했다. 

    하지만 국제 분쟁을 둘러싼 일방적인 군사 개입이나 경제 제재에 반대한다며 미국을 견제했다.

    아울러 브릭스 국가들이 경제 협력에 그치지 않고 국제 사회에서 더 큰 역할을 해나가자는 의견에도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이날 회의에서 "국제 질서를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국경 분쟁으로 대립하고 있는 인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만남에서 시 주석은 웃는 얼굴로 악수를 청하며 관계 개선의 의지를 표명했다.

    중국과 인도는 지난 6월부터 2개월간 국경 분쟁을 벌이고 있다. 브릭스 정상회의가 열리기 직전인 지난달 28일 국경 지대의 대치 국면이 종식됐지만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는 상태다.

    외신들은 "신흥국 경제를 견인하는 중국과 인도의 갈등이 브릭스의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지 출처 : ownwr>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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