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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 vs 모바이크...중국 자전거 공유 시장, '2강 구도' 선명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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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7-10 23:11:25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자전거 공유 업체인 오포(ofo)에 7억 달러를 조달하면서 중국 자전거 시장의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미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오포가 지난 7일 알리바바로부터 7억 달러(약 8,053억5,000만 원)를, 또 다른 자전거 공유 업체인 모바이크(Mobike)가 올해 들어 8억 달러(약 9204억 원) 이상을 각각 조달하는 등 시장이 2강 구도로 변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포를 지원하는 업체는 알리바바이며 모바이크를 지원하는 건 텐센트다. 즉 오포와 모바이크의 경쟁은 곧 중국 IT 업계를 이끄는 양대 산맥,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업체의 경쟁뿐만이 아니다. 오포 측에 자금을 대는 업체는 알리바바 외에도 호니 캐피탈(Hony Capital)과 CITIC, 중국 최대 차량 공유 업체인 디디추싱도 포함돼 있다.

    반면 모바이크 측에는 텐센트 외 싱가포르 국부 펀드의 테마섹 홀딩스와 대만 폭스콘 등이 포진되어 있다.

    포브스는 오포와 모바이크의 대립은 우선 차량 공유 서비스 분야에서 텐센트가 지원하는 '디디추싱'과 알리바바가 지원하는 '콰이디다처(快的打車)'의 경쟁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이 경쟁은 지난 2015년 2개사가 디디추싱으로 통합되면서 마무리됐다.

    한편 미 뉴욕 소재 조사 업체 7Park Data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이 분야에서는 오포의 시장 점유율은 전체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오포는 당초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이용자를 확대해 왔지만, 최근에는 도시 중심부에 진출, 주로 도시에서만 사업 영역을 확대해 온 모바이크와 정면으로 대립하게 됐다.

    현재 중국 14개 대도시 중 오포는 8개 도시, 나머지 6개 도시에서는 모바이크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출처 : chinamoneynetwork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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