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중국 영화 시장 성장세 주춤...자국 영화 흥행 부진 탓


  • 박은주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07-08 23:37:11

    중국 영화 시장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영화 전문 시장분석기관 엔트그룹(Entgroup)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의 중국 내 영화 흥행 수입은 254억 위안(약 4조 3,098억7,2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데 그쳤다.

    중국 내 상영 시설이 크게 늘어난 반면 자국산 영화의 흥행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블룸버그 등은 지난 몇 년간 급성장하던 중국 영화 시장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7일(이하 현지시간) 분석했다.

    엔트그룹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중국 내 영화 흥행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해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4월과 5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The Fast and The Furious 8)' 등 해외 영화의 인기몰이로 실적을 회복했다.

    하지만 6월 들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상반기 전체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이 기간 스크린 수는 약 2600곳 늘어나 전체로는 약 4만5천개관을 기록했다. 이는 북미 지역보다 많은 세계 제1의 스크린 총수다.

    관객수도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외신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행 수입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 "티켓 가격이 싼 지방 도시에서 관객 동원 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자국 영화의 부진도 시장 침체에 박차를 가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상영 횟수의 76%(169개 작품)를 중국 영화가 차지했지만 흥행 수입 비율은 38.5%까지 떨어졌다.

    최근 몇년간 해외 영화의 인기를 뛰어넘는 대작들이 생겨나면서 중국 영화가 전체 흥행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은 적도 있었다.

    중국 영화 시장은 지난 2015년까지 매년 20~50%의 성장세를 보이며 많은 중국 기업들이 영화 관련 사업에 투자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성장률은 3.7% 증가에 그쳤고 올해도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외신들의 설명.

    외신들은 "확대 전략의 재검토 등 전환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출처 : zhongguodrama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719352?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