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무디스, 중국 국가 신용등급 1단계 강등...채무 확대 경고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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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5-25 03:08:55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4일(현지시간)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1'로 한 단계 강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A1'은 21단계 중 위에서 5번째 등급으로 한국(Aa2)보다 두 단계 아래이며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과 같은 등급이다.

    무디스는 이날 "경제 구조 개혁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중국 정부는 채무 확대를 피하기 어렵다"며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가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건 지난 1989년 11월 이후 28년 만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정부의 총 부채는 34조 위안(약 5,550조8,4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46%에 육박하는 엄청난 수치다.

    지지통신,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경제 성장이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공공 사업으로 경기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부채가 팽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무디스도 "향후 몇 년 안에 재정 건전성이 손상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7% 였지만, 무디스는 노동 인구의 감소 등으로 향후 5년간 잠재 성장률이 5% 정도까지 둔화 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앞으로의 신용등급 전망은 '네거티브'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중국에 'A+' 등급을,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한편 중국 재정부는 무디스의 이러한 조치에 즉시 반발했다. 재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부적절한 방법에 따라 중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를 과장하고 있다. 구조 개혁 노력의 중요성을 잊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재정부는 그러면서 중국 경제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1분기 성장률은 6.9%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0.2% 포인트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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